[영등포신문=김경진 기자=신예슬 기자] 외국인 밀집지역인 영등포구 대림2동에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작은 공원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영등포구는 대림2동(시흥대로177길 11-5) 172㎡ 공간에 주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작은 공원인 ‘쌈지마당’을 조성했다고 1월 2일 밝혔다.
구는 “이곳은 주택이 밀집한 곳이지만 어린이공원 1개소를 제외하곤 주민들을 위한 공원이 부족한 실정이었다”며 “이에 서울시로부터 사업비 9억원을 지원받아 해당 자리에 위치한 주택 1개 동을 보상, 철거한 후 쌈지마당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원에는 소나무, 이팝나무, 목련 등 큰 나무 17주가 식재됐다. 또 주변에 장미 200주를 비롯해 산수유, 철쭉 등을 심었다. 구는 “쌈지마당 한 켠에는 텃밭상자 10개를 마련해 주민들에게 분양해서 채소 등을 가꾸며 수확의 기쁨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그리고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우리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윷, 제기, 투호 등을 비치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공원에는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시설 4개를 설치했으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CCTV도 달았다. 공원 옆에 위치한 ‘큰숲어르신사랑방’의 어르신들은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은 물론, 동네 분위기까지 밝아진 것 같다”며 크게 환영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쌈지마당에서 가족과 이웃이 함께 전통놀이를 즐기며 담소도 나누고, 체력도 단련시킬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힐링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예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