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김경진 기자=김남균 기자] 청소년장학사업을 펼쳐 온 청우장학회(회장 조원국)가 명문대에 입학하고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백모 군(20세)은 어머니 김모 씨(52세)와 북한을 탈출, 현재 영등포구 대림동에 거주하고 있다. 어머니가 아르바이트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온 가운데, 백 군은 올해 서울의 한 명문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같은 사연을 전해들은 영등포경찰서 신변보호담당 경찰관이 청우장학회 측에 도움을 요청했고, 장학회 측이 흔쾌히 지원의사를 밝히게 된 것.
3월 13일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는 박선규 새누리당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김길자 구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조원국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한사회에 잘 적응하며 명문대에 입학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도울 일 있으면 도울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탈북학생들에게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질환과 허리통증이 있음에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진료를 받지 못했던 어머니 김 씨에게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의료재단 필립병원(이사장 김재창)에서 진료비를 할인해 준 것.
관내 탈북자 지원사업의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는 영등포경찰서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활동으로 미래의 통일역군이 될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