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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캐나다 밴쿠버 인근 하비산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아이리스 최(50) 등 한국인 등산객 5명이 숨졌다고 현지 일간지 밴쿠버 선이 9일 보도했다.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RCMP)는 지난 8일 한 등산객으로부터 하비산 정상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정상으로 향하는 발자국이 발견돼 우려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비산 정상 주변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9일 정오 산 정상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한국인 등산객 4명이 시신이 발견됐고 이어 오후에 추가로 한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의 신원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밴쿠버 선은 숨진 채 발견된 이들이 등산 경력이 있는 한국인으로 산 정상 부근에서 500미트 아래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온 유가존 수잔 최 씨는 시신을 실은 구조헬기가 학교 운동장에 착륙하자 참던 울음을 떠트렸다. 최씨는 이날 새벽에 형부로부터 누나가 살아있는 채로 발견될 가망이 없다고 전화로 알려왔다며 울먹였다.
최씨는 뜬눈으로 밤을 지샌 후 구조본수가 있는 현장으로 달려왔다. 최씨는 숨진 언니 아이리스 최(50) 씨와 함께 랭리의 한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해왔다. /제공: 조이시애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