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신예은 기자] 워싱턴주 역사상 희대의 사기꾼이 감옥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연방 마샬(USMS)은 2012년 워싱턴주에서 1억 2,000만 달러의 ‘폰지 사기’를 범해 18년형을 받고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의 앳워터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해오던 대런 버그가 지난 6일 오후 다른 죄수 130여명과 함께 외부 작업 도중 도주했다고 밝혔다.
시애틀 연방검찰은 즉각 성명을 통해 “버그의 사기 피해자 800여명이 집을 잃고 은퇴계획을 망치고, 자녀 양육과 교육의 희망을 날렸다.
그는 반드시 체포돼 다시 연방교도소에서 자신이 죄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앳워터 교도소 탈옥은 올해 벌써 3번째이다.
버그는 1980년대 오리건대학(UO) 재학 때 기숙사 동료들로부터 2만 1,000달러를 횡령해 투어버스 임대사업을 차렸다.
당시 기소를 면한 버그는 1989년 시애틀로 이주했고 2001년 주택모기지 유동화 증권을 사고 파는 ‘머리디안 모기지’사를 설립, 본격적인 사기행각을 시작했다.
연방당국에 따르면 버그는 대형 투어버스 임대사업에 투자자들 돈 4,500만달러를 불법적으로 투입했다가 사업에 실패했다.
그는 이후 사기행각을 숨기기 위해 친구들과 지인들로부터 수천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윤을 배당하는 전형적인 금융사기행각을 벌였다.
FBI가 버그를 체포할 당시 그는 시애틀에 195만달러의 콘도, 가주 라퀸타에 125만달러 주택, 샌프란시스코에 140만달러 콘도, 머서 아일랜드에 547만달러의 호반 저택 등을 보유하고 있었고 2대의 개인 비행기 구매에 55만 달러, 요트 구매에 360만 달러를 사용하는 등 호화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제공/조이시애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