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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는 전시 ‘깨끗한 석판’ 문래예술공장에서 개막

  • 등록 2023.10.12 17:47:32

 

[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서울문화재단 언폴드엑스 기획자 캠프에 선정된 프로젝트 '깨끗한 석판(Tabula Rasa)' 전시가 10월 6일부터 10월 29일까지 문래예술공장 M30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깨끗한 석판은 인간과 공존하는 사물의 원형을 백지상태로 상정하고 생성 과정을 역방향으로 상상하며 새로운 사물성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여 예술가는 미디어 아티스트 전민제, 산업 디자이너 송봉규+BKID(박성재, 정재필), 그래픽 디자이너 윤현학, 시각 예술가 김현석,이해련 등 총 다섯 팀이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전민제 작가의 '메타 오브젝트'로 도시 생활 속에서 의식주(의복, 음식, 주거)로 경험하는 사물 속 빅데이터를 선재를 활용해 재해석한 작품이다. 다양한 두께의 선재와 매듭, 직조 방식을 활용해 도시와 사물 관계 속 복잡한 알고리즘과 상호 연계성을 탐구한다. 

 

 

송봉규+BKID(박성재, 정재필)의 '진화하는 숟가락'은 생명체에 적용되는 진화 원칙을 사물인 숟가락에 가상으로 대입해 존재하지 않은 생명체에 대한 화석을 만드는 허구적 가설을 실험한다. 

 

마치 매끈한 가전 기계처럼 보이는 'PK-04', 'C-03 Pro'는 이해련 작가의 작품으로 PK-04는 전통적인 인쇄 행위와 NFC 태깅 기술을 결합한 프레스 키보드이며, C-03 Pro는 청소기 형태의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이다.

작품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쇠퇴와 진보를 반복하는 인간 중심적 사물 생성 역사에서 탈선하며 인간과 사물 사이의 네트워크를 새로고침한다. 

 

김현석 작가의 '데이지-체인-아고라'는 인공지능(A.I.model / GPT-4, Stable Diffusion)을 활용한 작품으로 각각의 아이폰으로 설정된 미지의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로 구성된다. 인류 최초의 도구에서 현대의 사물에 이르기까지 긴 가상의 진화를 다룬다. 

 

6m 벽을 가득 채우는 그래픽 설치인 '덱스터 앤 시니스터'는 윤현학 작가의 작품으로 인간과 사물 사이를 매개한 온 두 손에 대한 수많은 메타포를 탐구해 왼손과 오른손의 이미지들을 재구성했다. 다양한 상징과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품은 우리의 양손, 나아가 신체의 양쪽을 바라보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을 탐구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아카이브 존이 마련돼 전시가 탐구한 사물에 대한 리서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발췌된 텍스트와 이미지들은 각 작품의 발화점이 되는 파편적 내용으로 작품과 연구 주제 간 상호 교차,확장되는 방식으로 구성돼 전시를 읽는 단서를 제시하며 나중에 필진과 연구팀 글을 망라해 리서치 북으로 출판된다. 또 전시 주제와 관련된 도서를 수집해 함께 소개한다.

전시 작품과 공간은 전시 기간 3D 스캐닝을 통해 물질을 다시 비물질인 데이터로 번역, 가상의 박물관 공간에 영구 소장될 예정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정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인식해왔던 형태와 물질로 구성된 사물을 넘어 사물의 생성과 소멸, 사물과 인간의 관계 맺음, 사물에 적용된 기술과 시스템, 알고리즘과 상징 같은 시공간에 거대하게 분산돼 인간의 삶 어디에나 들러붙어 있는 '무엇'인 사물을 탐구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무료입장으로, 사전 예약 없이 10월 6일부터 10월 29일까지 주중 12시부터 1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 2시부터 진행되는 참여 작가들의 아티스트 토크를 통해 사물성을 탐구해 온 작가들의 리서치와 작업 과정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인 깨끗한 석판은 경험주의 철학에서 이야기하는 '백지상태'를 뜻하는 용어로, 사물에 축적된 인간의 경험을 깨끗이 지우고 다시 상상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를 둘러싼 사물들의 세계, 우리의 현재를 구성하고 있는 사물들을 다시 바라보기를 제안하며, 다차원적으로 감각하고 자유롭게 상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전시를 기획한 이정은 큐레이터는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는 연구를 바탕으로 기획 활동을 하는 시각문화 연구자이자 기획자다. 동시대 시각문화와 물질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글쓰기와 기획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콜렉티브 컨트리뷰터스의 공동 기획자로 활동하며, 유무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25 문화도시 박람회’ 5일 개막… 37개 전국 문화도시, 영등포에서 화합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9월 5일 ‘2025 문화도시 박람회’ 개막식을 개최하며 전국 37개 문화도시가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의 막을 올렸다. ‘2025 문화도시 박람회’는 전국 37개 문화도시가 모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 더현대서울 등 영등포 일대에서 7일까지 운영된다. 박람회 개막 전부터 포럼, 영등포 로컬투어 등 사전 모집 프로그램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열띤 호응이 있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전국문화도시협의회 의장인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안병구 밀양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정광열 지역문화진흥원장, 전국문화도시 대표이사 및 임원, 서울권자치구문화재단연합회 소속 재단 대표이사 등 정부와 지역관계자,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현장을 순회하며 문화도시의 성과와 비전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호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장도시 영등포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전국의 문화도시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수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국가의 정책과 의사결정의 중심지인 여의도에서 개최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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