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마동석 주연의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가 같은 날 개봉한 신작 두 편을 따돌리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거룩한 밤'은 개봉일인 전날 11만7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29.4%)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임대희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에서 악의 무리를 처단하려는 해결사 바우(마동석 분)와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의 여정을 그린다.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산정하는 CGV 골든에그지수에서 70%를 기록하는 등 관객의 호불호는 엇갈리는 분위기다.
마동석 특유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높이 평가하는 관객도 있지만, 일각에선 '범죄도시' 시리즈 등에서 꾸준히 봐온 액션과 캐릭터라 다소 식상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거룩한 밤'의 막강한 경쟁작으로 꼽히던 마블 스튜디오 신작 '썬더볼츠*'는 10만여 명(28.2%)이 관람해 2위로 진입했다.
어벤져스가 사라진 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새로운 히어로 집단을 꾸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는 3만3천여 명(8.3%)을 불러 모으는 데 그쳐 4위로 출발했다.
구병모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60대 여자 킬러 조각(이혜영)과 미스터리한 젊은 남자 킬러 투우(김성철)의 대결을 그린 액션물이다.
지난달 16일 개봉 후 줄곧 1위를 지키던 '야당'은 신작들의 공세에 3위로 밀려났다. 8만여 명(20.1%)을 더해 누적 관객 수는 184만여 명이 됐다.
할리우드 어드벤처물 '마인크래프트 무비' 역시 2만5천여 명(6.4%)을 모아 3계단 하락한 5위에 자리했다.
'거룩한 밤'이 최대 6일간 이어지는 징검다리 황금연휴 극장가에서 일단 승기를 잡은 듯한 모습이지만, 관객의 평가가 나뉘고 경쟁작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만큼 흥행몰이를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매 관객 수는 '거룩한 밤'과 '썬더볼츠*', '야당', '마인크래프트 무비' 4편이 모두 7만명대를 기록 중으로 연휴 기간 치열한 경합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