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신길도서관이 오는 6월 17일 개관한다. 신길도서관은 1층 북카페, 3층 어린이자료실, 4층 종합자료실, 5층 커뮤니티실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정보 제공은 물론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을 맞이한다. ‘새로운 좋은 일’을 테마로 한 개관행사에는 작가와의 만남, 몰입형 과학체험 프로그램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다양한 분야의 작가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강연으로, 먼저 ‘시계탕’의 저자 권정민 작가가 ‘고장난 엄마를 고치는 방법’을 주제로 첫 강연을 연다. 또한 작가 겸 북튜버로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김겨울 작가는 ‘도서관과 책 안에서 나의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새로운 도서관을 경험할 주민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안희연 시인은 ‘통각을 깨우는 시 읽기’ 강연을 통해 삶의 감각과 무뎌진 마음을 경계하는 시간을, 소설가 김금희는 남극 파견 경험과 작가의 삶을 바탕으로 ‘얼음 너머 우리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밖에도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최나야 교수가 자녀의 문해력과 도서관 활용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며,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의 공동 저자인 이권우·이명현·이용훈·이정모가 함께하는 특별 대담도 마련돼, 읽고 쓰는 사람을 길러내는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도서관 전 층에서는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와 캠페인도 진행된다. 1층 북카페에서는 사회적협동조합 오늘의행동과 함께 옛길과 새길을 잇는 ‘새로운 좋은일: 신길북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2층에서는 영등포구 마을기록 활동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록된 시선, 기억된 마을’ 전시가 운영된다.
3층 어린이자료실에서는 마들렌플러스와 협업으로 자음․모음, 단어를 활용한 컨텐츠를 통해 문자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는 ‘춤추는 가나다라’ 전시가 펼쳐지고, 위플라넷이 함께하는 ‘에이전트X의 비밀책장’은 도서관 속 숨겨진 미션을 통해 기후위기 문제에 창의적으로 접근해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5층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예술제본 연구모임 ‘서가의미’가 기획한 ‘서가의 美: 제본가의 독서’ 전시를 통해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서 나아가 느끼고 해석하며 표현하는 예술적 독서 방식을 소개한다. 끝으로 5층 로비에서는 밑미와 함께하는 ‘무의식의 도구책장’을 통해 ‘나’에 대해 탐색하고 ‘나’를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도 제공한다.
신길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다양한 컨텐츠를 매개하는 통로이자 영감과 아이디어가 흐르는 복합문화공간, 그리고 커뮤니티 허브로서의 역할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가 도서관의 새로운 출발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특별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길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어린이실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도서관 이용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신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