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섬세함으로 복지·교육 혁명 불러올 것”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교육정책 특보인 정호진 영등포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영등포구 여성 최초 구청장에 도전한다. 정 예비후보는 ‘복지·교육 구청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심을 파고 들 계획이다.
본지는 정호진 예비후보를 만나 여성으로서의 선거전략과 영등포 발전을 위한 핵심공약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먼저 41만 영등포구민께 인사 한 말씀?
영등포구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첫 여성구청장에 도전하는 진보신당 정호진입니다. 복지·교육 구청장으로 아이부터 노후까지 구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영등포구청장이 되고자 합니다. 영등포를 바꿀 첫 여성구청장 정호진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더불어 경인년 한 해 구민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구청장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다면?
영등포구는 높은 재정 자립도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민들이 이를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1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구민의 한 사람으로 저 또한 답답하기도 하고 때로는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많은 구민들이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달라져야 한다고 공감하고 계십니다. 문제는 어떻게 바꿀 것인가, 사람도 정당도 새롭게 바꿔야지만 진정한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이미 집권했던 민주당 그리고 8년을 집권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그대로 집권한다면 지금과 달라질 것이 없다고 자신합니다.
영등포구의 새로운 가치의 중심은 도로를 만들고 개발 사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이제 구민이 되어야 합니다. 태어나서 노후까지 구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필요로 하는 영등포구, 저는 이러한 의지를 실현하고자 구청장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영등포구의 가장 시급히 해결 또는 개선해야 할 현안 문제가 있다면?(두가지)
먼저 영등포지역 상권 균형 발전입니다. 예전부터 영등포는 서울시 상권의 중심지 중 하나였습니다. 영등포구에서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4만7천여 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대형 유통점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점들이 지역의 풀뿌리 경제를 고사시키지 않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미 부산, 제주, 전주, 광주 등의 지역에서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품목 제한, 의무 휴무일, 지역주민 고용 의무화 등을 논의하며 지역 경제의 상생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영등포구에서도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상권의 균형 발전을 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4대강 사업 중단입니다. 영등포에 웬 4대강 사업이냐며 의아해 하실 수 있습니다만 현재 여의도 일대에 경인운하와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핵심인 여의도터미널 조성 공사계획이 잡혀 있습니다. 막대한 혈세를 쏟아붓는 이 사업은 사실상 대운하를 가장한 4대강 사업의 일환입니다.
한강을 살리고 생태한강을 복원하기 위해 한강 여의도터미널 예정지에 대한 토지이용용도계획 변경을 막아야 합니다. 토지이용용도계획 변경은 바로 영등포구청장의 권한입니다. 영등포구청장의 권한으로 4대강 사업을 막아내고 여의도 일대를 은어가 돌아오고 은빛 물결이 넘치는 백사장을 만들어 영등포 구민들의 휴식처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획기적인 선거 전략과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실현 가능한 핵심 공약?
우선 아이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행복한 영등포를 만드는 것입니다. 보육문제를 시작으로 아이들이 커 갈수록 사교육비 문제, 아이들 안전문제 등 부모님들의 걱정이 커져갑니다. 그동안 영등포구는 높은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수는 23개소로 인구 17만의 종로(25개), 38만의 동대문(26개), 39만 마포(34개) 보다 적습니다. 또한 국공립어린이집 대기자 수는 평균 290명으로 서울시(평균 260명)에서 여섯 번째로 많습니다. 이에 따라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비롯해 보육돌보미뱅크 등을 운영해 보육 걱정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와 가정 경제를 건강하게 살찌우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겠습니다. 재정자립도 37%인 전남 광양시, 12%인 경남 합천에서도 현재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재정자립도 70%인 영등포는 낭비성 예산만 줄여도 가능합니다.
초·중·고 무상급식을 반드시 실시해 아이들과 가정 경제를 건강하게 하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 또한 학교 준비물 걱정을 없애고, 안전한 등하교길을 위한 지원과 시스템 등을 마련하겠습니다. 보육과 교육문제는 돈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입니다. 복지·교육 구청장으로 이제는 보육과 교육비 부담을 영등포구청이 덜어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지역유권자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
영등포구청장 권한, 이제는 구민들을 위해 제대로 행사하겠습니다. 무분별한 난개발과 계획성 없는 사업에 구청장의 권한을 남발하지 않겠습니다.
집안 살림을 하듯 꼼꼼한 예산 집행으로 구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높은 재정자립도에 걸맞는 복지수준으로 구민 여러분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실 수 있도록 오로지 구민의 편의와 영등포의 미래를 내다보는 복지·교육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 학력 및 경력
·한국방송통신대 교육과 졸업
·한양여대 총학생회장
·서울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진보신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영등포당협위원장(현)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교육정책 특보(현)
·영등포구 친환경무상급식운동 본부 공동대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