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애의료재단 김은령·조태일 박사 수교훈장 영예
성애의료재단(이사장 김윤광) 김은령(부원장·소아청소년과)·조태일(의료고문·산부인과) 박사가 한-몽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수교훈장을 수훈했다.
지난 28일 한남동 몽골대사관에서 열린 훈장 전수식에는 도를렉 쟈보 몽골대통령 비서실장, 게렐 몽골대사, 성애의료재단 김윤광 이사장, 김석호 상임이사, 장석일 의료원장 등 몽골 정부 및 성애의료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훈장을 수훈한 김은령 박사는 2001년 몽골의 한 여성노동자가 출산한 미숙아(재태연령 25주 1일, 체중 672g)를 무사히 퇴원시켰다. 이는 당시 몽골 의료계에서는 전례가 없던 상황으로 몽골 내에서 큰 화제가 돼 많은 몽골인들이 성애병원을 찾는 계기가 됐다.
이후 김 박사는 몽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쏟으며 몽골 의료진(소아청소년과)을 한국으로 초청해 지금까지 의료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8년 건국대 병원에 의학 연수차 한국을 방문한 Dr. Narants etseg와 교류를 가진 김 박사는 몽골에서 인큐베이터가 부족해 신생아의 사망률이 높다는 안타까운 상황을 듣고, 자신의 저서를 판매해 모금한 기금으로 인큐베이터를 구입, 몽골의 산부인과 병원인 Maternal Child Heal th Research Center of Mongolia에 기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1980년 산부인과 과장으로 부임한 조태일 의료고문은 현재까지 12만여 명의 신생아의 탄생을 관리한 성애병원 산부인과의 역사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조 고문은 몽골의 전 현직 대통령, 장관, 외교인사 등 몽골의 VIP를 전담하는 등 민간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일임하고 있다.
특히 바가반디 전 몽골 대통령의 영부인 아윤빌렉 여사의 전담 주치의로서 영부인의 건강 관리에 힘썼다. 한편 성애의료재단에서는 1994년 부터 현재까지 매년 몽골의사, 간호사, 사무직원 등 2~3명의 의료진을 초청해 각종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조태일 고문은 몽골에서 온 산부인과 전문의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2001년부터 현재까지 명예몽골영사를 겸하는 김윤광 성애의료재단 이사장은 내원하는 몽골인들에게 통역서비스 등 내국인에 준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사관과의 수가협의를 통해 많은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명예직이 아닌 관계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배려를 하려는 김 이사장의 의지가 오늘의 훈장 수훈이 있게 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훈장 수훈으로 성애의료재단은 몽골 최고 훈장인 북극성훈장을 받은 김윤광 이사장을 비롯 김석호(피부과)·김진승(외과)·박용휘(핵의학과)·김호정(소화기 내과)·김진수(성형외과) 등 총 8명이 몽골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훈하게 됐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