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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밥 3끼만 먹을 수 있었어도 탈북 안했다”

  • 등록 2015.02.27 13:46:02

25일 피어스 칼리스 퓨열럽캠퍼스에서 열린 북한 인권 세미나에 참석한 탈북자들이 전한 북한의 상황이 AAH극장에 모인 3백여명의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온 탈북자 대모수전 숄티 디펜스포럼 회장은 북한의 인권 상황은 최악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숄티 회장은 북한 여성 중 일부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가 중국 남성과 결혼하거나 인신매매로 희생되기도 한다며 식량이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은 북한인들이 중국에서 붙잡혀 북한으로 되돌아오면 고문을 받는다고 말했다.

숄티 회장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 남한의 드라마도 인기라며 미국영화 타이타닉이 인기를 끌자 북한 당국은 서둘러 타이타닉은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자본주주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식으로 덮고 있다고 전했다.

숄티 회장은 현재 미국에 2백여명의 탈북자들이 살고 있다며 오는 4월말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에는 많은 탈북자들이 참석해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시간에 걸쳐 북한의 실상을 폭로한 숄티 회장은 패널로 나온 탈북자 3명과의 토론도 가졌다. 토론에는 페더럴웨이에 거주하는 박철 미주자유북한인협회장, LA에 거주하는 김홍철씨 그리고 버지니아에서 온 그레이스 박 등 탈북자 3명이 나왔다.

탈북한지 8년이 됐고 미국에 와서 시민권도 취득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박철 회장은 굶어죽은 사람을 본적이 있냐고 관중에게 질문을 던진 후 사람이 굶어죽으면 인간이기 보다는 짐승의 모습이다. 1990년대에 북한에서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현재 시애틀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70세 탈북 남성은 처음에는 북한에서 식량과 생필품을 구해오겠다는 생각에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나왔으나 시간이 너무 지체돼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되자 러시아로 넘어가 갖은 고생을 했다도피생활을 하던 중 동상에 걸려 발가락을 모두 잘라낸 그는 결국 인권단체의 도움을 받아 미국에 정착했다고 소개했다.

찹찹한 표정으로 패널석에 앉아있던 김홍철씨는 나는 배가 고파서 탈북해 딸이 13살때 헤어졌는데 아직 생사를 모른다며 숄티 회장의 도움으로 미국에 오게됐지만 그동안 영어를 하지 못해 감사의 뜻을 전하지 못했다며 옆자리에 앉은 숄티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기도 했다.

김씨는 한번은 중국에서 잡혀들어와 감옥에 갇혀 모진 매를 맞았다며 3끼만 먹을 수 있었다면 북한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버지니아에서 온 그레이스 김 씨는 수전 숄티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고 “2008년 미국에 와서 2012년에 시민권도 따고 비즈니스도 운영하고 집도 있다. 딸과 조카도 데려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미국에서 장사를 시작해 첫 고객으로 맞이한 경찰관이 들어와 물건을 사고 1.50달러를 냈는데 받지 못했다며 경찰관이 돈을 내는 것을 보고 참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철 회장은 북한의 인권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북한 주민들은 외부 세계의 실정을 잘 모른다고 언급한 그는 실상을 제대로 알게되면 곧 북한 정권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도착해 뉴욕공항을 나오면서 봉투 하나를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거기에는 잡혀갈 경우 자살을 택할 수 있는 극약이 담겨있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사진도 함께 찍고 싶지만 북한의 가족을 생각해서 그러지 못하고 부모가 지어준 이름(실명)을 사용하지 못하는게 가장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시애틀 지역과 함께 시카고, LA, 워싱턴DC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탈북자 10여명이 참석했고 피어스 칼리지에서도 미셸 존슨 챈슬러, 마티 카발루지 총장, 박명래 국제교육처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평통 시애틀 협의회의 이수잔 회장과 임원들, 이정재 영사, 김병권 영사 등 한인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또한 예음 고등학교 학생과 워싱턴대학(UW) 타코마캠퍼스 학생들도 참석해 진지한 모습으로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에 귀를 기울였다. /조이시애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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