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현숙 기자] 서울시가 소방관 안전위한 보조 보호장비를 확대 보급한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방화복의 인체유해물질 오염을 막기위한 방화복세탁기, 소방관이 재난현장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이를 주변에 알리기 위한 인명구조경보기 등 보조 보호장비를 올해 내 100% 확충할 계획이다.
먼저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미세먼지 등 인체유해물질에 오염된 방화복, 안전장갑 등에 의한 2차 피해를 예방하고자 방화복 등 보호장비를 세탁할 수 있는 방화복세탁기를 서울지역 모든 소방서 및 119안전센터에 배치 완료했다.
또한 소방관이 재난현장에서 사고 등으로 고립되어 순직 또는 부상 당하는 것을 예방하고자 소방관이 사고 등으로 위기에 처해 일정시간 움직임이 없을 경우 강력한 경보음과 조명으로 사고 사실을 주변에 알리는 인명구조경보기 부족분 확충을 위해 서울시 추경예산 7억 7000만원으로 1942개를 추가 구매해 올해 내에 모든 진압대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4월 서울특별시 감사 결과 소방관의 안전과 직결되는 장비에 대해서는 조속한 확충이 필요하다는 권고에 따른 것이다. 당초 시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인명구조경보기, 방화복세탁기 등 보호장비를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었으나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조기 확충할 예정이다.
시는 소방관의 안전한 재난현장 활동을 위해 2014년부터 올해까지 19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화복, 안전장갑 등 보호장비를 100%로 유지해 왔다. 소방관 개인이 안전장갑, 방화복 등 보호장비를 구매하는 사례가 없도록 하기 위해 소방관의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보호장비에 대해 예비품 20%를 확보해 재난현장에서 훼손 또는 고장 시 즉시 교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보호장비의 체계적 관리를 통한 최상의 성능유지를 위해 '서울형 소방공무원 개인보호장비 표준관리 지침'을 제정해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각 보호장비별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2020년까지 2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소방관 보호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며 "서울시민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키는 소방관의 안전도 역시 중요하므로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