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현숙 기자] 서울시는 일제가 율곡로를 만들면서 단절한 종묘와 창경궁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고 터널 상부를 복원하면서 종묘와 창경궁 사이의 담장을 따라 걸을 수 있는 320m의 보행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건립된 종묘와 창덕궁, 창경궁 서로 연결돼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1931년 율곡로를 신설하면서 분리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 창경궁, 창덕궁 등에 대한 역사문화 인식을 새롭게 하고 옛 정취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행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보행로는 돈화문에서 원남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며 복원 예정인 담장을 따라 창경궁 부지 내부를 통과하게 돼며 보행로 시작점과 종점에 전망로를 조성하고, 보행로에서 종묘와 창경궁으로 출입이 가능하도록 북신문과 연계되는 창경궁의 출입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창경궁을 통과하는 지상 보행로는 문화재 훼손과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향후 유지관리 등을 고려해 보행로 포장과 울타리의 형태와 제원 및 색상 등을 선정해 시공한다. 또한 녹지는 전통적인 역사문화경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통 수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2월까지 보행로 설계를 마무리하고 '19년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