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이경수 칼럼] '박항서 매직'이 불러온 새로운 인연

  • 등록 2018.12.19 10:46:51

1965년 초가을 미국을 방문해 존슨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박정희 대통령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베트남에 한국군 파병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날 밤 박정희 대통령은 무려 6곽의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수차례나 재떨이를 비웠다고 한다.


그렇게 한국군은 베트남 파병을 결정하고 비둘기 부대를 필두로 맹호부대와 청룡부대 등 약 4만 8천 명의 한국군이 베트남 전선에 투입돼 공산 베트남 군대인 월맹군과 싸웠다.


명분없는 전쟁이니 미국의 용병이니 하는 비판을 무릅쓰고 한국군이 베트남에 파병된 결과 한국은 경제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구할 수 있었고, 그 기회를 틈타 기업들이 진출해 지금의 한진그룹과 현대건설이 재벌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물론 베트남 전쟁에서 우리 청년들이 흘린 피의 댓가가 따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베트남 국민들은 한국군 나아가 한국을 미워하지 않았다.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싸워서 이긴 나라이며, 13억의 중국과 전쟁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자부심에서 베트남 국민들은 한국군이 베트남에 파병된 것은 강대국인 미국의 탓이라고 이해를 해줬다.


더구나 80~90년대 베트남이 경제개발을 국가 목표로 추진했을 당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조언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 김회장은 당시 베트남 정부의 경제고문으로 베트남 경제개발 계획 수립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후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속에 한국에 대한 불신이 점차 싹트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원인은 바로 잘사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이 베트남 국민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 시집을 온 베트남 여인들을 한국인들이 학대하고 무시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국에 일을 하러 온 베트남 청년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양적 유교사상으로 정신적인 지주를 삼고 있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한국은 한마디로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을 못하는 그런 존재로 비쳐졌다. 조금 잘 살게 됐다고 과거 자기들이 못살았던 그 시절의 기억을 잊어버린 한심한 민족으로 비쳐졌다.


 

그러던 베트남에 자국기인 금성홍기와 더불어 태극기가 온 거리에 물결치는 이변이 일어났다. 바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인 박항서 감독 때문이다.


박항서 매직, 쌀딩크, 파파 리더십 등은 지금 베트남을 넘어서 한국에까지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결승 2차전 시청률이 20%에 이르렀다고 하니, 우리 국가 대표 경기도 아닌 외국 경기에 이만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 아닌가 한다.


작금의 베트남 국민들이 갖고 있던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한 것인지는 몰라도 박항서 감독은 우승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에서 “나의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 달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베트남의 인구는 약 1억 정도이며, 특히 30~40대 청년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젊고 역동적인 나라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아직까지 개발을 미루고 있는 잠재적 세계 1위의 해저 유전과 세계 1위의 쌀 수출국이며, 고무와 커피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한 마디로 우리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그동안 한-베트남 관계가 여러 가지 우리의 잘못으로 불편했지만, 박항서 감독 덕분에 다시 좋은 이웃이자 진심을 나누는 형제이자 사돈의 나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덤으로 박항서 감독에게 특급 외교관에게 주어지는 국민훈장을 수여하자는 청와대 게시판 청원에 동참해보자. 

"소진공 직원이 아버지 회사에 1억2천만원 부당대출…검찰 송치"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속 한 직원이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업체에 1억원 넘는 정책자금을 부당 대출해준 사실이 적발됐다. 1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소진공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직접대출 업무 담당 직원 A씨는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고 세 차례에 걸쳐 1억2천만원을 대출해줬다. A씨는 아버지 회사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사업체 두 곳이 마치 합병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이 과정에서 세금계산서를 급조해 발행했다가 취소한 뒤 취소하기 전 세금계산서를 매출 증빙자료로 제출했다. 이렇게 부당하게 실행된 대출금은 신청 목적인 스마트설비도입 자금 등이 아닌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창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아버지가 소진공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은 A씨가 직접 실행한 1억2천만원을 포함해 1억5천600만원으로 전액 상환하지 않아 부실채권이 돼 새출발기금에 매각됐다. 소진공은 A씨에게 면직 요청을 했으며, 업무상 배임과 사기, 조세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A씨의 상급자에게도 경고 조처를 내렸다. 경찰은 지난 4월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내부 모

"이상식 배우자 허위 학력" 명예훼손 50대 항소심서 감형

[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의 아내가 학력을 위조했다며 명예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50대 미술품 위탁판매업자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받았다. 이미지 확대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3부(김종기 고법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을 선고받은 A씨의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4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2명의 항소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이 사건 범행이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당심에 이르러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이상식 후보자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선거사무소 앞에서 "후보자 배우자 B씨가 일본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하지도 않았는데 마치 졸업한 것처럼 허위 학력을 내세워 활동한다"는 내용이 기재된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B씨는 2014년 3월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해 학사 학위를 받은




가장많이 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