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신문=박민철 기자] 가수 로이킴 (본명 김상우)이 일명 '승리 정준영 카톡방'의 또 다른 멤버로 지목됐다.
로이킴은 그동안 '엄친아'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 왔지만 이번 논란을 통해 기존과 상반된 평가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3일 "로이킴이 학업 때문에 미국에 있어 본인에게 사실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후 입장을 전하겠다"고 입장을 표했다.
이에 앞서 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가수 정준영이 불법 영상물을 유포한 단체 대화방 참여자 중 한 명인 로이킴을 정준영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로이킴을 불러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불법촬영 및 유포 등에 가담했는지 등을 수사한다.
경찰은 현재 로이킴과 소환조사 일정을 맞춘 뒤 조사에 착수한다. 입건 여부는 조사 후 검토하기로 했다.
가수 정준영은 빅뱅 전 멤버 승리,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 사진 및 영상을 유출한 혐의를 받아 구속된 바 있다.
정준영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대화방은 모두 23개, 참여자는 1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킴은 정준영과 함께 2012년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 나갔다.
이 프로그램에서 로이킴은 훈훈한 외모와 미국 명문대 출신 학벌, 유명 막걸리 회사 회장 아들이라 '엄친아'라는 별칭도 얻었다.
'슈퍼스타K4'의 우승자였던 로이킴은 정준영과 여러 방송에 함께 출연하고 SNS에 함께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우정을 보였다.
한편,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해 다수가 속한 카톡방에 올리는 행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가 적용된다.
'정준영 카톡방'에 함께 있던 승리, 최종훈은 정준영과 같은 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불법 촬영 영상을 보기만 한 경우에는 현행법으로 처벌받지 않는다.
정준영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용준형은 방관자로 낙인 찍히며 하이라이트에서 탈퇴되고 2일 조용히 군에 입대했다.
(사진= 로이킴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