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박민철 기자] KBS 2TV 초밀착 리얼 오피스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의 첫화 내용을 두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회사 가기 싫어'는 극본 박소영과 강원영, 연출 조나은과 서주완, 제작 몬스터유니온이 맡았다.
‘회사 가기 싫어’ 첫방송에는 초고속 승진의 전설 강백호(김동완 분)가 한다스 영업기획부에 들어와 조직의 운명을 책임질 M문고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나왔다.
1화에는 뉴페이스 신입사원 노지원(김관수 분)이 등장한다.
최영수(이황의 분) 부장은 새로 들어온 지원에게 ‘수첩을 파는 것이 네 꿈은 아니었을 거 아냐’라며 ‘너의 진짜 꿈은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에 지원은 ‘퇴직하고 세계여행 가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한다.
한편 KBS 다이어리 납품 건이 18원 차이로 떨어져 부서 합병설이 도는 가운데 최영수 부장은 위기감을 느낀다.
‘이제 부장 중에 50대는 너밖에 없다. 네가 사장이라면 누구부터 자르겠냐?’는 이사의 말에 가족사진을 보며 고민스러워한다.
영수는 KBS 입찰 실패를 만회할 만한 새로운 영업 플랜으로 M 문고 프로젝트를 회의에서 추진한다. 하지만 ‘연필로 종이를 기록하는 시대는 갔다’는 강백호의 주장으로 사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졸대’에 걸려 넘어지게 된 영수는 화를 내며 백호를 옥상으로 불러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영수와 백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이가 좋아 보여 궁금증을 일으킨다.
이어 강백호는 M 문고 입점 프로젝트를 발 벗고 도와줄 것을 사원들 앞에서 약속한다. 직원들은 지난 밤 백호와 영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지난 밤, 영수는 백호를 호기롭게 옥상 위로 불렀지만 본인을 도와서 M 문고 프로젝트를 완수 시켜달라며 애원했던 것.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고 사라지고 싶다'는 영수의 말에 백호는 착잡하다.
'회사 가기 싫어'는 영수와 같은 중년의 직장인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무언가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특히 시대에 뒤떨어지면 결국 버려질 수 없다는 두려움을 표현한다.
짠한 모습이 우리 자신 혹은 가족의 모습이 아닌지 새삼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드라마다.
‘회사 가기 싫어’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