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박민철 기자] ‘클럽 버닝썬’ 사태의 최초 고발자 김상교가 어머니를 협박한 상황, SNS제보 사례 등 폭로 후 겪은 일을 털어놨다.
김상교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와 유튜브 방송 ‘댓꿀쇼’에서 어머니에게 가해진 협박 등 폭로 후일담을 내놓았다.
김상교는 폭로 후 어머니를 향한 회유와 협박을 겪었다.
그는 "폭로 이후 버닝썬 측에서 고소가 들어왔고 저희 어머니께 협박하러 찾아온 적도 있다고 하더라"며 "MBC를 통해 1월28일 첫 보도된 다음날 어머니께서 '고생 많았다'고 하셨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상교는 "(어머니에게) 깡패 같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당신 아들이 잘못했으니 합의를 해라'라고 말했다더라"며 "그걸 어머니께서 들었다고 했을 때 내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김상교는 어머니가 협박을 당할 정도로 다양한 제보들을 받아 언론에 전달하고 있다.
김상교는 "문제가 정말 많은데 이를 해결해야 하는 시간은 촉박했다"며 "증인과 제보자, 피해자 등을 법적으로 밝히고 언론에 알려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물뽕 마약'을 이용한 성폭행 피해자의 제보 내용도 전달했다.
김상교는 버닝썬 사건 고발 후 물뽕 성폭행 피해자를 직접 만났고, SNS를 통해서도 제보를 받고 있다.
김상교는 “본인이 술을 잘 드신다는데 클럽에 갔는데 외국인이 준 술 몇 잔을 먹고 기억을 잃었고 깨어났을 때는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다는 것들에 대해 좀 적나라하게 들었다”고 전했다.
김상교에 따르면 물과 술을 통해 본의 아니게 마약을 흡입한 후 성폭행을 당해도 그 사실을 모르고 같은 클럽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김상교는 “클럽 MD들이 방문한 손님을 가리키며 ‘쟤 저번에 (물뽕) 작업한 얘야’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교는 클럽이 마약을 준비해뒀다는 것을 마케팅에 일정 부분 활용한다고 봤다. 김상교가 제보받은 것은 기절한 듯이 있는 여성 사진, 다양한 마약 종류 등이기 때문이다.
김상교는 “클럽은 누구나 갈 수 있는데 아는 사람만 안다는 오랫동안 자행됐다는 약물, 그리고 약물에 의한 성폭행이 대중들한테까지 닿았다"며 "그것에 대해 좀 확실히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며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
그는 “그 안에서 (권력과의) 유착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확실히 잡고 공공 기관과 수사 기관이 올바른 형태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