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박민철 기자] 과거 황하나 사건 담당경찰들이 부실하게 수사한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지난 2015년 황하나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2명을 18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황하나는 당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았지만 입건하고도 별다른 수사 없이 무혐의 송치됐다. 이에 담당경찰들의 봐주기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이들 경찰관 2명이 제출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황하나와 유착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이날 수사관 7명을 투입해 입건된 경찰관 중 1명의 주거지와 차량, 종로서 지능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나머지 1명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돼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
경찰관계자는 “당시 수사 기록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담당자들이 마약 공급책인 황씨를 입건했음에도 별다른 수사 없이 상당기간이 지난 뒤 무혐의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서울경찰청은 2015년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 수사의 담당경찰관 2명에 대해 대기발령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하나는 2015년 조모씨에게 필로폰을 건네고 투약한 혐의로 관련자 7명과 함께 입건됐다. 하지만 담당경찰은 황하나를 제외한 2명만 소환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