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박민철 기자] SBS ‘녹두꽃’은 현재 방영되는 유일한 사극으로 백이강(조정석)과 백이현(윤시윤), 송자인(한예리), 전봉준(최무성)을 중심으로 파란만장했던 동학농민혁명 스토리를 숨가쁘게 그려왔다.
‘녹두꽃’은 실존인물과 허구 인물을 절묘하게 엮은 스토리로 호평받았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에 극적인 면을 더한 것.
이런 측면에서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과 백이강(조정석 분)-백이현(윤시윤 분) 형제의 관계는 많은 것을 상징했다.
전봉준과 백이강의 관계는 백성이 꿈꾼 새 세상을, 전봉준과 백이현의 관계는 격동의 조선에서 개화를 사이에 둔 의견대립을 상징했다.
이강은 눈시울이 뜨거워진 채로 “믿어주십시오. 언제 건 어디에서건 간에 장군의 뜻을 계승한 녹두꽃들이 싸우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라는 굳은 결심을 말한다.
봉준은 “믿는다. 그래서 기쁘게 갈 것이다”라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동학군을 토벌하는 관군이 되고 이후 집강소의 집강을 거쳐 오니(도깨비)라는 이름의 친일파가 되는 백이현 역할의 윤시윤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이현은 전봉준과 만나 큰 충격에 휩싸였다.
처음 전봉준이 백이현에게 뜻을 함께하자고 제안했을 때 백이현은 죽창은 야만이라며 거절했다.
전봉준은 죽창으로 전주화약과 폐정개혁안을 끌어냈다.
백이현은 놀라움과 함께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는 충격에 빠졌다.
다시 만난 전봉준과의 대화가 백이현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