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박민철 기자] 16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는 권도훈(감우성 분)과 이수진(김하늘 분)의 애틋한 사랑이 그려졌다.
더 이상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생소하지 않은 소재인 알츠하이머. '바람이 분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알츠하이머를 통해 극 중 인물들의 선택을 보여주며 매회 가슴 먹먹한 애틋함을 선사했다.
수진과 도훈은 사라지는 기억 속에서 매일이 기적임을 되새겼고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아픈만큼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으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딸 아람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이수진은 익숙하게 권도훈에게 약을 챙겨줬다.
그러던 중 권도훈이 이수진의 손을 잡으며 “수진아, 잘 지냈어?”라고 물었다.
갑작스러운 권도훈의 말에 이수진은 놀랐고, 자신이 누군지 알겠냐고 물었다.
권도훈은 “내가 절대 잊을 수 없는 이수진”이라고 대답하며 이수진의 눈물을 닦아줬다.
권도훈은 “많이 힘들었겠다”며 “수진아, 사랑해”라고 말했다.
권도훈의 말에 이수진은 눈물을 흘렸고, 이내 기억을 잃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수진은 권도훈에게 가지 말라고 오열하며 그를 꼭 끌어안았다.
세 사람은 해변을 거닐고 말을 타며 조용한 행복을 만끽했다.
수진은 우연히 도훈이 보관하고 있던 USB 영상을 발견했고 그 안에 담담하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권도훈의 모습에 눈물 흘렸다.
수진은 영상을 보고 나와 마당에 앉아 있는 도훈을 말없이 바라봤고 도훈도 수진을 응시했다.
“내 앞 당신이 누군지 몰라요. 하지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도훈의 내레이션이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