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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등포구, 성평등 요리교실 운영

  • 등록 2020.11.10 09:42:17

 

[영등포신문=임태현 기자] 지난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3시, 영등포구 여성인력개발센터의 한 강의실에는 칼질 소리와 물 끓는 소리 등 여러 사람들이 한데 모여 오순도순 요리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가족이 함께 요리하는 모습도 있고, 혼자서 요리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는 가운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아이들을 제외한 성인은 전부 남성이었던 것이다.

 

문래동에 거주하는 우00씨는 아들과 함께 ‘에그 인 헬’ 요리 만들기에 나섰다. “아빠 아빠, 비엔나 소세지 넣을 거야? 나 소세지 많이(넣을래).” “응. 알았어. 여기 있는 소세지 다 넣어서 해 줄게. 넣기 전에 먼저 썰어야 되는데 아빠가 하는 거 잘 봐.”

 

우 씨 부자 옆에서는 고00씨(신길동 거주)와 그 딸이 차돌박이 스파게티 요리에 여념이 없었다. “자, 방금 끓는 물에 스파게티 면을 넣었으니까 5분 정도 후에 잘 익었는지 같이 보자. 그동안 아빤 소스를 만들 테니까 잘 보고 있어.”

 

 

우 씨와 고 씨 가족을 합해 이 날 요리를 함께한 사람은 총 11명. 이들은 영등포구가 주최한 성평등 요리교실 ‘요리하는 주말! 일품요리특강’에 참석한 사람들이다.

 

구 관계자는 “구는 생활 속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성평등 요리교실 ‘요리하는 주말! 일품요리특강’을 2차례에 걸쳐 실시하게 됐다”며 “요리교실 개설 시간을 주말 오후 시간대로 정해, 대부분 직장인이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남성들이 참석하기 쉽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요리교실에는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한 5팀을 비롯해 미혼인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 5명이 참여해 차돌박이 스파게티와 에그인헬 등 메뉴를 직접 요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 씨는 “아내의 권유로 요리교실에 참여했는데 뜻하지 않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정기 요리교실이 개설되면 참여하고 싶다”며 요리교실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고 씨의 딸은 “아빠랑 처음으로 요리를 같이 했는데 너무 좋아요. 다음에도 아빠가 요리해 줬으면 좋겠어요!”라며 즐거워했다.

 

이어서 11월 7일 2차로 진행된 성평등 요리교실에 참여한 아버지와 자녀들은 허브소스 치킨 스테이크와 발사믹드레싱 샐러드 만드는 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며 즐거워했다.

 

 

구는 그간 일반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로 고정되어 왔던 가사노동인 요리를 여성과 남성이 공동으로 평등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 계기를 마련하고자 꾸준히 남성 대상 요리교실을 개설해 왔다.

 

채현일 구청장은 “가정이나 직장 내에서의 성 역할 고정관념을 버리고 양성평등 문화를 확립해야 지역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등포구는 서로 배려하는 성평등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교통장애인사랑나눔협회·사랑의열매, ‘2025 함께하는 나눔 복지 활동’

[영등포신문=장남선 시민기자] 지난 4월 22일, 영등포구 소재 대한교통장애인사랑나눔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2025 함께하는 나눔 복지 활동’이 저소득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생계 지원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사업은 대한교통장애인사랑나눔협회(회장 이계설)가 주관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의 후원으로 추진됐다. 사랑의열매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가정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재원을 마련하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이날 복지 활동은 관내 장애인들이 협회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생필품과 식료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오랜 시간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해오던 장애인들이 지역 사회 공간으로 나와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외부 활동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도 큰 의미가 있었다. 대상자 대부분은 고정 수입이 없거나 고령의 장애인들로, 일상생활의 안정성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 지원을 통해 이들은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대림동에 거주하는 윤모 씨(여, 74)는 “지체장애로 외출이 어렵고 생필품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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