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재향군인회(회장 황태연)는 11일 오후 신길동에 소재한 반공순국용사위령탑에서 72년 전 북한의 불법남침으로 인해 일어난 6.25전쟁 당시 조국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궐기해 분투하다가 순국산화한 영등포구 출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반공순국용사위령제를 개최했다.
영등포구재향군인회가 주최하고, 영등포구와 서울지방보훈청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최호권 구청장, 정선희 구의회 의장, 김영주 국회 부의장, 김민석 의원,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김윤한 서울시 재향군인회장, 황무섭 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장 등 내빈을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위령제는 국민의례와 조총발사, 경과보고, 추도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황태연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호국영령을 비롯한 모든 국가유공자들과 온 국민이 투철한 국가 안보관으로 무장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자 하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발전했다”며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는 말과 같이 국가 안보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을 지키고 나라를 지켜준 선배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다. 오늘 위령제가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온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호권 구청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들에게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전했고, 모든 참석자들이 호국영령들에게 헌화하며 위령제를 마무리했다.
위령탑은 6.25 전쟁 당시 영등포구의 대동청년단, 서북청년회 등 청년들이 조국 수호를 위해 구국일념으로 한강 방어에 나섰다가 산화한 고 이진호 등 134위 호국영령의 높은 공을 찬양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후세에 추모하고자 생존한 동지들이 위령탑을 건립했다.
반공순국용사위령제는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실시해오던 행사로, 코로나19 확산과 위령탑 주변 공사 등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됐다가 이날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