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의회 박현우 의원(국민의힘, 여의동·신길1동)은 2025년 8월 11일 오전 8시부터 국무회의 종료 시각까지,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인근 국회 2문 앞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8·15 광복절 특별사면 저지’를 주제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이번 움직임은 8월 8일 첫 시위에 이은 두 번째 행동으로, 사면 추진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재차 천명하는 자리였다.
박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자녀 입시비리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장관이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법치와 공정이라는 국가 운영의 핵심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며, 정치적 거래의 산물”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특정 정치 세력에 보은하는 성격의 특혜를 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장관은 2024년 12월 12일 대법원의 유죄 확정 판결로 수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지난 7일 조 전 장관을 사면 건의 대상자에 포함했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상신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국무회의를 하루 앞당겨 11일 오후 2시 30분, 비공개 임시회의에서 사면 여부를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박 의원은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국민이 맡긴 신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이번 사안이 단순한 형 집행 문제가 아니라 국가 법치주의와 사회적 공정성의 기반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도 이번 결정이 법과 제도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국가 운영 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지역과 세대를 넘어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지키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 명확히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록 홀로 진행하는 시위일지라도 국민 각자의 뜻이 모이면 거대한 여론이 형성돼 정부와 정치권의 결정을 바꿀 수 있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면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미래 세대에게 떳떳한 국가를 물려주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시위 현장에는 국민의힘 조정훈·이상휘 국회의원, 손수조 청년최고위원 후보,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장만순 위원장, 대한민국 국가원로회 정중규 자문위원, 용산구의회 김성철 의장, 강남구의회 손민기 의원, 영등포구의회 이용주 전 의장, 장순원 전 부의장, 국민의힘 김태호·김인성 보좌관, 엄주천 사무국장, 김상진 대표, 윤성우 대표, 여의도 주민 이강선·목병균·이윤석·이정리 씨를 비롯한 청년 이윤정·김성준·박원준·문경은·심소연·송태령·송수령 씨 등 다수의 시민들이 함께하며 목소리를 보탰다.
무더위 속에서도 일부 시민은 시위 참여자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건네며 격려했고, 지나가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박 의원은 지난 8일에도 동일 장소에서 첫 1인 시위를 벌였으며, 향후에도 조 전 장관 사면 반대 여론 확산을 위한 현장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