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고교생의 70% 정도가 교사로부터 체벌을 당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6∼7월 국내 중·고교생 66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다.
26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교사로부터 신체적 체벌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9.6%가 ‘그렇다’고 답했다.
체벌 빈도는 ‘1년에 1∼2회 정도’가 2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달에 1∼2회 정도’(22.0%) ▲‘일주일에 1∼2회 정도’(12.2%) 등 순이었다. ‘주 3회 이상’ 체벌을 받았다는 학생도 7.4%에 달했다.
교사의 체벌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중·고교생은 남자가 75.3%, 여자는 63.7%로 나타났다.
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08년 전국 중·고생 22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 1년간 선생님으로부터 체벌을 받은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76.8%가 ‘1회 이상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 김용승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