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육재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오전 11시 선고한 헌법재산소의 대통령탄핵안 인용 결정과 관련 긴급 현안회의를 가졌다.
아래 내용은 박원순 시장 모두발언 내용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을 환영합니다. 사필귀정입니다.
성숙한 광장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바꿨습니다.이제, 대한민국은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 포용과 통합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국정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시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서울시 간부, 직원 여러분들께서 지금까지 그래주셨듯이 여러분들께서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까지 열린 19차례 촛불집회 동안 단 한 번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의 성숙한 역량 덕분입니다. 그리고 우리 자랑스러운 서울시 공무원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5개월동안 우렁각시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안전하고 평화로운 집회가 가능했습니다. 시민안전 문제에 있어서 단 1%의 확률은 결국 100%를 의미합니다. 마지막까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민생이 어렵습니다. 서울시와 투자·출연·출자기관은 경제, 일자리, 교통, 복지, 건강, 환경, 주택, 도시재생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의 삶 속에 있습니다. 시민과 접점을 이루고 있는 민생 현장을 한 번 더 챙겨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국가 혼란상황에서 소홀해질 수 있는 복지사각지대에 계시는 취약계층을 살펴주시길 바랍니다.
광장에 봄이 왔습니다. 그 중심에 서울시가 있는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시정에 전념해주신 서울시 간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흔들림 없는 시정을 펼쳐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광장의 교훈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