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동 주민 배려하지 못한 설계 재검토해야”
여의도와 신길지역의 단절감 해소를 위해 건설되는 여의도샛강 문화다리가 당초 사업목적과 달리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설계·시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잃고 있다.
김춘수 시의원(한나라당·영등포3)은 지난 19일 신길동 주민대표 10여명과 함께 여의도샛강 문화다리 건설현장을 방문해 신길동 주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못한 설계·시공은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이용하는 보행교가 아닌 볼거리만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문화다리로 진입하는 자전거 통행로가 여의도 방향에는 설치돼지만 정작 신길동에서 문화다리와 생태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자전거 통행로가 없어 주민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신길역 주변 도로에서 문화다리 진입까지의 구간이 차량도로로 조성돼 있어 주민들의 안전은 물론 이용에 불편함이 따를 것”이라며 “진입로 주변도로를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의 안전성을 확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신길동 지역 특성상 여의도와 같은 설계·시공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문화다리 진입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시설 보강 등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여의도 외곽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건설되는 문화다리는 신길동(신길역)~여의도동(윤중로) 구간을 잇는 354m의 보행교로 일경산업개발(주), 신안종합건설 등이 시공을 맡고 있다.
총 사업비 186억4천만원이 투입되는 문화다리는 내년 3월 말 준공으로 지난해 3월 착공해 현재 9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문화다리가 건설되면 인근 6개 학교 학생들의 도보 통학이 가능해지고, 생활녹지가 전무한 신길·도림·영등포동 지역 주민들이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여의도 배후지역인 신길지역의 단절감이 해소돼 도시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