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파격인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최초로 초·중등과장에 여성을 중용하는 등 새로운 인사원칙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서 “본청의 핵심보직인 초·중등교육과장에 여성을 모실 생각”이라며 “제가 이번 인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교육격차를 위해 노력하신분이나 책임교육을 통해 실적을 내신분이라면 중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곽 교육감이 이번 인사를 통해 자신의 교육철학인 교육격차 해소, 대물림을 끊는 희망교육, 1명도 빠짐없이 배울 수 있는 책임교육 등을 구현하고자 함을 볼 수 있다.
곽 교육감 ‘여성 중용’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곽 교육감은 “교원의 70%가 여성이다. 그런 현실을 반영 여성들이 좀 더 중용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본청에 중등교육정책과장이 여성이었던 적이 없지만 저는 초·중등교육정책과장을 여성으로 모실생각이고 일반직 인사계장 또한 여성 사무관 중에서 중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곽 교육감은 이번 인사에는 최초로 장학사의 경력이 없는 비전문직이 교육장에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본청과 지역청 등에서 5년 이상 있었던 분은 본청 등에서 쌓은 역량과 교육 행정가로서의 경륜을 살려 가장 어려운 학교 현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인사를 감행했다.
또 전문직이 아닌 교장 중 1명을 교육장으로 기용하고 장학사 경력이 없는 인물도 본청이나 지역청에 발탁할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지역에서 오랫동안 일한 장학관 등을 본청으로 올리려는 인사만을 진행했던 과거를 비추어 볼 때 파격적인 인사다.
곽 육감은 “아직 인사시스템의 한계, 승진이나 전보 경로 등을 고려하고 새로운 인사원칙에 입각해 인사를 단행했지만 아직은 성에 차지 않고 미흡하다”며 “앞으로 교육격차 해소, 창의인성 진로교육, 책임교육 등과 관련돼 뚜렷한 성과를 낸 사람이라면 전문직, 일반직 여부를 가리지 않고 반드시 발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장남선 주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