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경찰서는 20일 자신의 고교 동창을 감금,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은 정모씨(22) 등 5명에 대해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 등은 지난달 16일 오전 1시께 성동구 성수동 모 고시원에서 동창 김모씨(21) 등 3명을 차량으로 납치해 4일간 감금한 뒤 현금 23만7000원을 빼앗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자신의 명의의 휴대폰을 빌려준 뒤 48만원의 요금이 나오자 이를 갚으라며 김씨와 지체장애 2급인 김씨의 여자친구(28) 등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 등은 또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김씨의 명의로 대부업체 20여곳에서 돈을 빌리려 했다가 김씨의 신용이 좋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고등학교 때부터 말투가 어눌하고 느리기 때문에 윽박지르거나 폭력을 휘두르면 말을 잘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 손정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