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영주권자 입영 신청건 매년 증가
미국 영주권자로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원입대한 형에 이어 9일 육군훈련소에 입대한 조재영(21)씨가 화제다.
조씨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george Washington 대학에 재학 중이다. 조씨는 2008년 징병검사에서 시력으로 보충역을 받았으나 수술 후 재신체검사를 거쳐 현역으로 판정받았다.
조씨는 “2년간의 학업공백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인생에서 조국에서의 군생활이 내 인생을 더 큰 성공으로 이끌어줄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특히 “평소 리더로서의 덕목은 조국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항상 강조하신 아버지와 먼저 영주권자로서 자진입영한 형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형 조재석씨는 2007년 미국영주권자임에도 자원입대하고, 전역 후 현재 카네기멜론대학에 재학 중이다. 형의 모범적인 삶의 모습을 보며 “형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라는 은근한 경쟁심리도 작용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군대에서는 신체적 단련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국가의 큰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이라며 “군대를 의무라는 생각대신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군입대를 앞둔 친구들에게 조언했다.
이처럼 조씨와 같이 국외영주권자로서 병역을 이행하기 위해 입영 신청하는 사람들이 서울에서만 2004년에는 19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7월까지 6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