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찜통더위에 심신이 지치는 요즘이다. 시간이 없어 제대로 된 휴가 여행을 떠나지 못했거나,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클래식 선율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1일 저녁 7시30분 여의도 한강공원 플로팅 스테이지에서 무더위를 식혀줄 감성 넘치는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독일 등 동유럽 4개국의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를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 연주를 통해 선사하는 ‘동유럽 문화 페스티벌’이다. 주요 연주 목록으로는 베토벤 ‘에그먼트 서곡’ ‘영웅’,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브람스 ‘헝가리 무곡’, 슈베르트 ‘송어’, 모차르트 ‘돈지오바니 카달로그의 노래’ 등이 예정되어 있어 동유럽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유명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지휘와 연주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로 일반 대중에게도 친숙한 서희태 교수와 그가 이끄는 밀레니엄 오케스트라가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유명 클래식 해설가인 장일범의 재미있는 해설이 곁들여져 평소 클래식과 거리가 먼 관객들에게는 클래식 입문의 장으로도 적합하다. 이 정도의 알찬 프로그램이라면 입장료가 혹시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신경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연은 무료다. 따라서 주머니 걱정 없이 한 여름 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편하게 휴식하며 즐길 수 있는 고품격 클래식 콘서트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덤도 있다. 본 공연 외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무용, 발레, 마리오네트 인형극 등도 동시에 진행된다. 콘서트 시작 전에는 동유럽 문화체험존, 포토이벤트,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준비했다. 풍부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통해 한강에서 경험하는 색다른 동유럽의 문화와 향취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측은 공연 장소에서 각 국가별 여행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혀 올 여름 동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대한항공 홈페이지(http://k r.koreanair.com)에서 동유럽 클래식 투어와 함께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즐거운 관람을 위해 사전 방문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