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7명이 생활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으며, 공부뿐 아니라 직업에 대해 고민이 많은 학생 수도 크게 늘었다. 또 청소년 사망원인의 1순위는 자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성적·진학에 대한 불안이 자살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2011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청소년 10명 중 7명(69.6%)은 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2년전 조사에서 56.5%였던 응답자 비율이 13.1%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청소년들의 고민거리 중 가장 큰 부분은 공부(38.6%)였다. 특히 2002년에는 두 번째로 응답자 비율이 높은 문항이 외모(19.7%)였지만, 지난해에는 직업 문항에 22.9%의 학생 수가 답하면서 순위를 역전했다. 이와 함께 2009년 통계 기준, 인구 10만명당 청소년 자살자 수는 15.3명으로, 전년 13.5명보다 늘었다. 10년전(10.1명)과 비교하면 빠른 증가 추세다. 청소년 사망원인은 1999년까지만 해도 운수사고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으나, 10년만에 자살이 제1순위로 꼽히고 있다. 자살충동 느껴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 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5세 이상 24세 미만 청소년 중 8.8%가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으며, 그 이유로는 절반 이상(53.4%)이 성적·진학문제를 들었고 이어 경제적어려움 때문이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도 17%나 됐다. / 김오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