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종합

최명길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

  • 등록 2014.10.25 08:09:27



글로벌리더십 연구소 소장

정치학 박사 이경수

인조 임금 당시 병조판서였던 최명길(1586~1647)은 주화론자였다. 원래 최명길은 선조 임금 재임 시 불과 약관의 나이로 소과와 대과를 한꺼번에 합격할 정도로 천재성을 인정받았으나 광해군 당시 북인이 득세하면서 서인 출신인 최명길은 크게 쓰임을 받지 못하자 인조반정에 가담하여 1등공신의 반열에 올랐던 인물이다. 최명길은 인조 임금을 모시면서 후금(후일 청나라)을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펼쳐 다른 신료들로부터 의리와 지조가 없는 사람이며 기회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인조 임금은 허겁지겁 남한산성으로 피신을 하였고, 이에 최명길은 김상헌을 선두로 한 척화론(청나라에 끝까지 대항해서 싸우자는 주장)에 반대하여 유일하게 주화론을 펼쳤다.

최명길의 논리는, 국가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 대륙의 신흥 강대국 청나라에 대항하여 싸우자면 결국 죽어가는 것은 일반 백성들 뿐이니, 백성들을 살리고 왕실의 보존을 위해서는 잠시 동안의 자존심을 굽히는 것이 긴 안목으로 보아 최선이라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최명길은 역사를 통해 삼학사(병자호란 직후 청나라에 끌려간 김상헌, 윤집, 오달제 등 척화론자)에 비해 평가절하 될 수 밖에 없었지만, 결국 중국 대륙은 청나라에 의해 통일 되었고, 인조 이후 등극한 효종의 북벌계획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니 그의 혜안에 비해 우리 역사에서 저평가되고 평가절하된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국가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자존심을 세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 4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한 한민구 국방장관은 2015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잠정적으로 무기한 연기한다는 합의를 하였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추가 설명을 통해 전작권 전환을 무한정 연기한다는 것이 아니라 2020년 정도에는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야당을 비롯한 일부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 위반이라는 지적에서부터 국가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이니, 심지어는 매국이라는 극단적인 용어까지도 동원하여 집중 공격을 하고 있다.

원래 전시작전 통제권은 지난 19506.25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한국군에 대한 모든 작전통제권을 당시 유엔군 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에게 위임한 것이 시초였다. 당시 이승만 정부로서는 북한군에 맞서 효율적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문제는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전작권이 한국군에게 이양되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자주국으로서의 위상에 문제가 발생하고, 그동안 북한이 늘 남북한 직접 대화를 회피하는 이유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전 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이며, 휴전선 155마일에 무려 120만 대군이 일촉즉발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에서 전쟁 복구와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단 한푼의 돈이 필요한 시기에 막대한 국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주한 미군을 남한에 붙잡아 두는 것이었고, 주한 미군의 철수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가 바로 전작권을 주한 미군에게 맡겨두는 것이다. 어찌보면 2014년 현재 스스로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했다고 자랑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하고 계면쩍은 사안 중 하나가 바로 자국의 방위를 타국의 손에 맡겨둔다는 것임은 분명하나 핵무기와 강력한 미사일, 몇 배에 이르는 잠수함과 특수부대로 무장한 북한의 군사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고육지계임을 감안한다면 과연 국가의 자존심이 우선인지 국익이 우선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국가의 자존심을 앞세워 당장 전작권을 전환한다면 아마도 당장 적게는 약 300조원에서부터 많게는 460조원의 국방비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다. 더구나 요즘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군수 납품 비리가 박근혜 정부로 하여금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였을지도 모른다.

350년 전 최명길의 주화론에 힘입어 효종의 북벌계획이 싹을 띄울 수 있었듯이, 차근차근 국방력을 키워가야할 시기이다. 국가의 자존심을 팔았다는 등 매국이라는 등의 지나친 비판은 또 하나의 최명길과 같이 역사에서 평가절하된 사람을 낳을 뿐이다.

구립영중작은복지센터, 1·3세대통합 공예 특강 ‘손잇사이’ 운영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구립 영중작은복지센터(센터장 엄하나)는 세대 간 교류가 줄어들고 단절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서로 다른 세대가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세대통합 특강 프로그램 ‘손잇사이: 손과 손 사이, 세대를 잇다’를 진행했다. ‘손잇사이’는 아동과 어르신이 서로 도와가며 함께 만들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어르신 15명과 아동 15명, 총 30명의 참여자가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을 촉진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아동과 어르신들은 ▲원목 타일 쟁반 만들기 ▲글라스아트 도어벨 만들기 ▲라탄바구니 만들기 공예 활동을 함께 이어가며 점차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도우며, 따뜻하고 유쾌한 세대 간 교류의 장을 만들어갔다. 한 어르신은 “오랜만에 무언가를 손으로 만들어보는 경험도 좋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세대 간 정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고 전했으며, 한 아동은 “처음 만난 할머니였지만 우리 할머니처럼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낯설지 않고 따뜻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립영중작은복지센터 관계자는 “서로 다른 세

구립영등포어르신복지센터, ‘2025 양성평등기금사업’ 진행

[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구립영등포어르신복지센터(센터장 엄하나)는 지난 5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노년기 양성평등실현을 위한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무대, 함께라서 빛나’ 사업으로 함께 읽는 소리 ‘평등책방’, 우리 함께 만드는 행복한 하모니 ‘싱어게인(합창)’, 더불어 사는 소리 ‘어화세상,벗님네야(판소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25년 영등포구 양성평등기금사업은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화합과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양성평등문화를 확산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노년기의 의미있는 삶에 대한 탐색과 조화와 화합으로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재구성하면서 ▲양귀자의 모순, 김연숙의 나, 참 쓸모 있는 인간 등 문학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차별적 요소를 찾아 함께 이야기 나누며 주체적이고 존엄한 삶의 방식을 탐색하는 ‘평등책방’ 독서토론 ▲반딧불, 흰수염 고래, 걱정말아요 등 ‘조화와 화합’ 주제 ‘싱어게인’ 합창 발표회 ▲우리의 소리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타인의 소리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어화세상, 벗님네야’ 판소리를 완성하면서 서로의




가장많이 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