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쇳가루 날리는 철공소가 밀집된 문래동 일대가 자연과 정원으로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영등포구는 문래근린공원 내에 ‘물길쉼터’를 조성하고, 지난 12일 오후 5시, 개장 행사를 개최했다.
구는 문래근린공원의 기존 연못을 리모델링해, 여름철이면 물장난을 치는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 속 친수공간인 ‘물길쉼터’를 조성했다. 이로써 구민들의 휴식처인 문래근린공원이 ‘물길쉼터’를 통해 자연과 어우러져 여가를 즐기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매력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날 문래근린공원 토끼놀이터 옆에서 진행된 개장 행사에는 최호권 구청장과 정선희 구의회 의장을 비로해 차인영 사회건설위원장, 김지연·임헌호·이순우 구의원과 주민들이 함께했다.
사전행사로 가을의 정취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앙상블 공연이 펼쳐졌다. 최호권 구청장은 물길쉼터 조성에 참여해 정원도시 영등포를 만드는데 기여한 시공사인 수정조경개발(주)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어 주민들과 함께 제막식, 주민과 함께하는 식물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구는 ‘꽃의 도시 영등포, 정원도시 영등포’를 선언하며 구민들이 집앞 일상 가까이에서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도로변, 골목길 등 생활 주변 곳곳에 꽃과 나무, 자연이 가득한 생활 밀착형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며 “수변 특유의 감성을 품은 ‘물길쉼터’가 자연과 교감하고 구민에게 여유와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정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희 의장도 “문래공원에 아름답게 조성된 물길쉼터 주민들의 행복과 건강을 지켜주는 훌륭한 쉼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13일, 23년 만에 구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간이자 ‘정원도시 영등포’의 시작을 알린 ‘문래동 꽃밭정원’에서 ‘구근식재 행사’를 연다. 가을철을 맞아 구민들과 튤립, 수선화 등 구근(알뿌리)을 심어, 내년 봄을 위한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정원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날 화분을 갖고 오면, 원예치료 전문가가 해충 관리, 분갈이 등 식물관리 방법을 안내하는 ‘찾아가는 반려식물 클리닉’도 함께 운영한다.
이외에도 11월 2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마다 ‘문래동 꽃밭정원’에서 ‘가을 미니콘서트’를 진행한다. 클래식부터 익숙한 노래까지, 정원을 찾은 구민들에게 가을을 수놓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