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는 1월 28일 오후, 구청 별관 대강당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어르신들이 초등․중학 학력을 인정받는 성인문해학교 ‘늘푸름학교’ 졸업식을 개최했다.
구에서 직접 운영 중인 ‘영등포 늘푸름학교’는 초등‧중학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성인문해 교육기관으로, 현재 초등 및 중학 과정을 포함해 총 6개 반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초등반 20명, 중학반 25명의 만학도가 졸업장을 받았으며, 교장인 최호권 구청장을 비롯해 구의회 이규선 운영위원장과 이순우 의원, 늘푸름학교 관계자, 재학생 및 졸업생 가족 등이 함께하며, 어르신들이 배움의 열정을 통해 졸업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에 대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졸업식은 ▲재학 시 활동 영상 시청 ▲졸업장 수여 ▲상장(개근상‧우정상‧우수학습자상) 수여 및 소감 발표 ▲졸업생 공연(칼림바, 합창) ▲졸업생 감사편지 낭독 ▲졸업소감 발표, AI영상, 가족 축하 영상 시청 및 편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초등과정 졸업생 김영만 씨의 감동적인 사연은 행사의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김씨는 늘푸름학교로 자신을 데려와 글을 깨우치게 해 준 아내에게 감사 편지를 쓰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사별로 그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졸업식에서 아내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시로 담아 전했다.
아울러 행사 말미에는 중학 졸업생 박종녀 씨의 사위는 두 딸을 키우고 손자들까지 돌보면서도 자신의 꿈을 이룬 장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편지로 전달해 이번 졸업식을 더욱 뜻깊게 만든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는 어린 시절의 모습을 AI 기술로 복원하고 현재의 졸업사진과 함께 전시해, 시간의 흐름과 배움의 여정을 되새기는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늦은 나이에도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 않은 졸업생 여러분의 용기와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졸업생분들의 앞날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늘푸름학교는 지난해 어르신 3명이 대입 검정고시에 전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며 성인문해교육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현장 체험 학습 ▲평생학습 성과공유회 ▲디지털문해학습장 및 기초IT 수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