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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6,855달러… 원화 절하에 0.3% 성장 그쳐

  • 등록 2026.03.10 13:26:45

[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년 연속 3만6천 달러대에 머물렀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4% 이상 늘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탓에 달러 기준 국민소득 증가율이 0%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6,855달러로 2024년(3만6,745달러)보다 0.3%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5천241만6천 원으로 1년 전(5천12만 원)보다 4.6% 많았다.

 

지난해 명목 GDP의 경우 원화 기준(2,663조3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4.2% 불었지만, 달러 기준(1조8,727억 달러)에서는 오히려 0.1% 뒷걸음쳤다. 원화 절하의 영향으로 달러 환산 기준 성장률이 원화 기준보다 4.3%포인트(p)나 낮았다.

 

 

지난해 연간 원/달러 환율은 4.3% 상승했다.

 

우리나라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2014년 처음 3만 달러에 진입한 뒤 꾸준히 늘어 2021년 3만8천 달러에 근접했다가 2022년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에 3만5천 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2023년(3만6,195달러) 2.7% 불어 3만6천 달러대를 회복했지만, 2024년과 지난해 증가율이 각 1.5%, 0.3%에 머물면서 3년째 3만6천 달러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2025년 대만의 1인당 GNI는 4만585달러로 우리보다 높았다"며 "IT 제조업 비중이 우리보다 3배 높아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크게 받았다"고 비교했다.

 

이어 "일본도 3만8천 달러 초반대로, 우리보다 높아졌다"며 "지난해 12월 기준년 개편에 따라 경제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4년 기준 인구 5천만 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6위 수준이었다. 2025년 일본에 따라잡혀 7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 부장은 "우리나라 1인당 GNI의 4만 달러 진입 시기와 관련, "앞으로 환율 영향이 0이라고 가정하면 2027년 4만 달러가 넘게 된다"고 예상했다.

 

GDP디플레이터는 2024년보다 3.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1.0%로 집계됐다.

 

다만 속보치에 포함되지 못한 작년 12월 경제 통계가 반영되면서, 4분기 성장률은 -0.3%에서 -0.2%로 상향 조정됐다.

 

김 부장은 "속보치에 반영하지 못한 산업활동동향, 국제수지, 재정집행 실적 등 일부 12월 자료를 추가 반영한 결과 정부 소비와 건설 투자 등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성장률은 1.0%로 유지됐지만, 반올림 전 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0.97%에서 1.01%로 높아졌다고 그는 전했다.

 

부문별로는 정부소비(1.3%)와 건설투자(-3.5%), 수출(-1.7%)이 속보치보다 각 0.7%포인트(p), 0.4%p, 0.4%p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1.5% ▲서비스업 0.6% ▲건설업 -4.5% ▲농림어업 4.7% 등으로 집계됐다.

 

김 부장은 이란 사태 여파와 관련, "국내 성장이나 물가가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구체적 영향을 현 시점에서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충격의 경제적 여파는 (사태의) 장기화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기 종료된다면 올해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나마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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