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불꽃튀는 레이스’ 점화
6.2지방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주 후보자 등록을 마친 59명의 주자들이 본선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내고 20일부터 치열한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들 후보들은 앞으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선거 하루 전인 6월 1일까지 13일간 그야말로 피말리는 사투를 벌이게 된다.
특히 이번 주는 공식 선거전 개막 후 첫 주말이자 석가탄신일을 포함한 사흘 황금연휴가 끼어 있어 선거전 초반 판세를 가를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연휴 첫날인 21일부터 유세활동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황금 연휴를 맞아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교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초반 유세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도 예측된다.
특히 영등포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양창호(42), 민주당 조길형(53), 진보신당 정호진(37), 미래연합 김학중(51), 무소속 김형수(62) 후보 등 5파전으로 치러지는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고 있어 어느 후보의 우세도 점치기 힘든 치열한 싸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원 선거에는 6대 서울시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허만섭(71·1선거구), 권영하(65·2선거구), 김춘수(59·3선거구) 후보 등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군소정당인 국민참여당 김송정(40·4선거구) 후보 등과 함께 무소속 김용승(43·3선거구) 후보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영등포구의원 선거에는 현역의원 9명이 출마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14명, 민주당 9명, 군소정당 3명, 무소속 후보 또한 6명이 출사표를 던져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소속 8명’ 출사표
지난 13~14일 영등포구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무소속 후보는 모두 8명으로 집계됐다.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영등포구청장에 김형수 후보를 비롯 서울시의원 김용승(3선거구), 영등포구의원 가선거구에 배기한(62)·박일섭(48), 신길철(나선거구), 권기선(마선거구), 백남웅(바선거구), 박정자(사선거구) 후보 등이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이들 대다수는 각 정당의 이점을 안고 있는 타 후보들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무소속 후보의 상대적 불리함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반면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에 정당 후보들이 고전할 수도 있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0일부터 승부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