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양평동 잇는 왕복 6차선 2015년 8월 완공
자전거도로 설치 등 설계변경으로 착공이 연기돼 왔던 서울 한강의 28번째 다리인 월드컵대교가 4월 말 착공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총 36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마포구 상암동~양평동을 잇는 왕복 6차로, 연장 1980m의 월드컵대교 건설공사를 4월에 착공해 2015년 8월 말 준공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월드컵대교는 지난 2001년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선정된 한강 최초의 비대칭 복합 사장교로 주탑의 높이는 100m, 경사각은 78도 등이다.
또한 새롭게 단장되는 양화인공폭포 및 난지하늘공원을 고려해 우리전통의 석탑과 당간지주, 학과 청송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한강교량 중 가장 넓은 225m의 경간을 갖춰 아라뱃길(경인운하)을 통과하는 5000t급 크루즈가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재 내부순환로에서 서부간선도로와 공항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산대교를 거쳐야하는 구조로 성산로 마포구청역사거리의 상습정체 및 성산대교의 교통지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월드컵대교 준공 시에는 내부순환로와 서부간선도로, 공항로가 연결돼 성산대교 교통량의 약 44%(9만9000대/1일)를 분산처리, 마포구청역사거리 및 성산대교의 교통정체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월드컵대교를 통해 증산로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연계되는 서부간선도로와 직결시킴으로써 상습정체구간이었던 성산로~성산대교~서부간선도로축에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담처리토록해 성산대교 북단 주변도로의 교통정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월드컵대교에는 한강교량 최초로 폭 1.7m의 자전거전용도로가 양방향으로 설치돼 남·북단으로 발달된 한강시민공원 자전거전용도로 연결된다. 이를 위해 시는 월드컵대교 북단(1곳)과 남단(2곳)에 회전형 경사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강남·북을 연결하는 새로운 간선도로망이 구축으로 성산대교 및 주변도로 교통난이 해소될 것”이라며 “아울러 남·북으로 연결하는 자전거전용도로 네트워크망이 구축돼 향후 자전거이용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희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