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교육문제는 지역발전을 이끄는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때론 지역가치를 떨어뜨리는 악순환구조의 덜미가 되기도 한다.
서울시의원으로 재직할 당시 교육문화위원으로 영등포구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영등포교육은 초등학교 영재발굴현황, 특목고 진학현황, 대학진학현황 등을 종합하여 서울시 25개 구청을 비교하여 등급을 매긴다면 초등학교는 상위권, 중학교는 중위권, 고등학교는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지역에서 교통이 편리하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영등포가 신혼부부들이 정착하기에 좋지만 교육문제때문에, 아이들을 초등학교까지는 보내지만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강남구, 양천구 등 이웃지역으로 떠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의 성과는 경쟁력으로 입증된다. 혁신교육, 교육명품도시 등 아무리 좋은 미사여구로 장식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상급학교 진학시에 타 지역 아이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결코 성공한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또 교육이 받쳐주지 못하는 지역에 사람들이 머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지역의 교육의 성과는 교육시설이 좋고 나쁨보다는 교육주체들의 관심정도에서 비롯된다. 학교장이 정년을 불과 1~2년 앞두고 부임하고, 교사들은 아이들의 경쟁력보다는 오늘이 편한 현실을 즐기고 있으며, 학부모들이 학교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지 않고, 선출직들은 학교방문을 기피한다면 그 지역의 교육은 결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최근 영등포지역은 영등포뉴타운, 신길뉴타운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지역에서 주거환경개선 공사가 한창이다. 새로운 주거환경이 새로운 변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지만 교육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영등포의 비전은 있을 수 없다.
새롭게 변화하는 지역의 주거환경변화가 지역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되기 위해서 우리 영등포가 어떤 도시로 나아갈 것인지 분명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그 비전속에 우리의 관심과 노력을 담아서 영등포가 서울시 25개 구청중에서 경쟁력있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