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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 4월까지 철거

개통 7년만… 재건설은 미정

  • 등록 2023.03.06 11:11:33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지난 1월 내려앉은 도림보도육교가 오는 4월 말까지 철거된다.

 

영등포구는 최근 도림보도육교 철거 공사를 맡을 업체를 선정해 철거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공사 계약 금액은 3억3천만 원이며,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말까지 철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이용 불편 해소와 수해 예방을 위해 육교를 철거할 필요가 있다는 자문 결과가 나와 철거하기로 했다”며 “철거 기간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도림천 사이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잇는 도림보도육교는 준공된 지 7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도림보도육교는 총사업비 28억8천만 원을 들여 2015년 4월 착공해 2016년 5월 말 개통했다. 그간 3종 시설물로 분류돼 1년에 두 차례 정기안전점검을 받았다.

 

작년 10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된 점검에서는 ‘A등급’(이상 없음)을 받았다.

 

그러나 점검 완료 후 보름 뒤인 12월 31일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육교 외형에 변형이 생겨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 1월 3일 새벽 다리가 갑자기 내려앉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다리 연결부 등 시설물이 일부 파손됐고, 육교와 하부 자전거도로·산책로가 통제됐다. 통제 이후 주민들은 인근 신도림교까지 180m를 돌아서 다니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구는 외부전문가 12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1월 말 회의에서는 신속한 철거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복합적 요소가 작용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자료 조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구는 철거 전 다리 형상을 담기 위해 3D 라이다(LiDAR·광파를 쏴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 측량을 진행했고, 사고 현장을 찍은 영상물도 제작했다.

 

본격적인 철거 공사에 앞서 일대에 현수막과 입간판을 설치해 통제구간 우회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결론 낼 방침이다. 육교 재건설 여부는 미정이다.

 

구 관계자는 “사고 현장 보전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무리해 원인 조사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재건설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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