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8월, 새하얀 소설 속의 메밀꽃밭이 한강공원에 펼쳐진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잠원·망원 한강공원 등에 메밀꽃이 만발해 한강의 풍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초가을을 여는 꽃으로 알려진 메밀꽃은 백색의 한해살이풀로, 보통 7~9월 사이 개화하며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한 반면 꽃이 많아 여름철 벌이 많이 든다.
올해 7월 초순 파종한 메밀은 7월말부터 개화를 시작해 이번 주인 8월 중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심 속 한강공원 잠원·이촌·양화·망원 4개 공원에 2만㎡ 규모의 메밀꽃 밭이 펼쳐져 마치 한여름에 눈꽃이 내려앉은 듯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잠원한강공원 메밀단지 옆에는 누에체험학습장이 조성도 있어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누에 체험을 한 뒤에 근처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더위를 식히기 좋고, 이촌한강공원 메밀밭은 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조용하게 거닐기에도 괜찬다.
시 관계자는 “시는 지난 3월부터 봄에는 유채·밀·보리, 여름에는 메밀, 가을에는 코스모스 등 시민들이 한강변에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며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계절에 어울리는 작물을 가꾸고 있다”고 밝혔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