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뎬무(DIANMU)'가 북상하는 가운데 10일 밤부터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북상하는 태풍 '뎬무(DIANMU)' 전면에 형성되는 비구름대의 영향을 점차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강수확률 60~100%)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뎬무는 서귀포 남남서쪽 400㎞ 해상(29.8N, 125.2E)에서 북북동쪽으로 시속 15㎞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85hPa, 중심최대 풍속은 시속 97㎞(27m/s)이며, 강도는 중급, 크기는 소형이다.
태풍은 11일 새벽이나 밤에 전남 남서해안으로 상륙해 오후에 밀양 부근을 지나 늦은 오후나 밤에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5시부터 다음날인 11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많은 곳 300㎜ 이상), 남부 지방과 강원도 영동, 울릉도·독도 30~100㎜ (해안과 산간 250㎜ 이상, 동해안 12일까지), 중부 지방(강원도 영동 제외) 10~60㎜, 서해 5도 5~20㎜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강릉 28도, 대구 29도, 울산 29도, 대전 29도, 광주 29도, 전주 29도, 부산 30도, 인천 30도, 서울 31도, 청주 31도, 춘천 31도, 제주 31도 등 26도에서 31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전해상과 서해 남부 전해상에서 2.0~6.0m로 높게 일고, 그 밖의 해상은 0.5~3.0m로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뎬무는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 우리나라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남부 지방과 제주도 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니 비와 바람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