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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의회 의장단 한나라당 싹쓸이

  • 등록 2010.07.09 05:58:00

박정자 의장, 김종태 부의장 체제
상임위원장 선거 12일로 연기

전반기 의장단 자리다툼으로 파행을 거듭하던 영등포구의회가 3일간의 진통 끝에 9일 오후 김종태 의원(한나라당, 신길1·여의동)을 부의장으로 선출하며 6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모두 차지한 한나라당은 의회 운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김종태 의원은 이날 제3차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 9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총 9표를 얻어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오늘(9일)까지 결정하기로 했던 3석의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 배정 등은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퇴장하면서 결국 원구성을 못한 채 12일로 연기됐다.

 

앞서 영등포구의회는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기 위해 7일부터 제153회 임시회를 열었지만 첫 날 부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소속 정당 간 의견차로 파행을 이어왔다.

이번 파행은 앞서 7일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촉발됐다. 이날 1차 본회의 의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정자 의원이 전체 17석 중 9표를 얻으며 8표를 얻은 고기판 의원을 한표차로 누르고 6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부의장 선거가 예정됐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부의장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이며 정회로 이어진 선거는 결국 갈등의 불씨로 번졌다.

결국 이날 의원들은 뚜렷한 입장차로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 개원 첫날부터 파열음을 내며 1차 본회의는 산회가 선포됐다.

다음날 8일 오전 10시로 연기된 부의장 선거에서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출석하지 않은 채 제2차 본회의가 개회된 것.

이날 오전 10시 정각에 본회의를 개회한 박정자 의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출석을 기다리지 않은 채 곧바로 정회를 선포했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했다.

 

퇴장 직후 본회의장으로 입장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본회의 개회를 강행한 박 의장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또다른 갈등의 불씨로 재점화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화합 차원에서 등원할 계획으로 본회의 개회 시간인 10시 전 의회에 도착했지만 출석을 기다리지 않은 채 의장의 권한으로 회의를 진행한 것은 다수당의 횡포는 물론 구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소통과 리더십이 없는 의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박 의장은 "본회의 개회 시간에 맞춰 회의를 개회한 것이지 안건 처리를 위해 고의적으로 회의를 진행한 것은 아니"라고 답변했다.

결국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양측 대표 각 2명씩을 내세워 협상에 나섰지만 별도의 타협점을 찾지 못하며 2차 본회의 또한 파행으로 끝났다.

임시회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10시 제3차 본회의 역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속에 개회됐지만 결국 또다시 정회가 선포됐고, 결국 오후 4시가 넘어서야 회의가 속개됐다. 그러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민주당 의원 전원이 퇴장했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부의장 선거는 강행됐다.

이날 한나라당 소속 이재형 의원은 "특정 의원 개인의 이익이 결국 정당간의 대립으로 비하시켰다"며 "특히 일방적인 회의 불참은 지방자치법 위반은 물론 의회와 구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양 당의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아직 상임위원장 선거를 남겨두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개원식도 하지 못한 영등포구의회의 파행이 6대 전반기 시작부터 반쪽의회로 얼룩졌다는 구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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