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40대 남성 술김에 범행
영등포경찰서는 대낮에 초등학생 여아를 성폭행한 김씨(44)를 미성년자 성폭행 등 혐의로 9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께 신길동에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A양(8)을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양은 학교 자율휴교일인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방과 후 수업을 듣기 위해 운동장에서 놀다가 안면도 없는 김씨의 집으로 끌려가 성폭행 당했다. A양은 김씨가 잠이든 틈을 타 도망쳤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이 돌아오지 않자 학교를 찾아가 교내 CCTV를 확인해 납치 사실을 알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A양의 어머니가 수색에 나선지 몇 시간 만에 학교에서 울고 있는 A양을 발견했다. 경찰은 당시 A양이 입고 있던 옷에 피가 묻은 것을 보고 곧바로 A양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고, 곧바로 학교 주변 CCTV 화면을 근거로 탐문을 벌이다 7시간 만에 집 근처를 배회하던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새벽에 영등포역에 일을 구하러 나갔다 일감이 없어 집으로 돌아온 뒤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씨는 과거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성범죄 전과자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편 A양은 국부와 항문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5~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