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의원 민주당 압승
6.2지방선거 영등포구청장에 민주당 조길형(53) 후보가 당선됐다.
3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총 투표수 18만351표 중 6만5,841(37.2%)표를 얻은 민주당 조길형 후보가 6만2,750(35.5%)표를 얻은 한나라당 양창호 후보를 3,091(1.7%)표 차이로 누르고 민선5기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됐다.
당초 한나라당과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무소속 김형수 후보는 3만1,778(18%)표를 얻은데 이어 진보신당 정호진 후보와 미래연합 김학중 후보는 각각 1만3,395 (7.6%), 3,062(1.7%)표를 얻어 선전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조길형 후보는 18개동 중 여의동, 당산2동, 신길7동 등을 제외한 나머지 15개동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나라당 양창호 후보를 눌렀다.
지역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한나라당 초강세 지역인 여의동에서 총 투표수 1만5,613표 중 9,005표를 얻은 양창호 후보와 달리 민주당 조길형 후보는 3,112표를 얻어 다소 밀리는 듯 했다.
하지만 신길1.3.4.5.6·대림1.2.3동에서 양창호 후보보다 무려 8,211표를 더 얻어 승부가 갈렸다.
조길형 당선인은 “전시행정이 아닌 교육, 복지, 사람 중심의 영등포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제시한 주요공약들을 반드시 실천해 구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구민 중심의 교육, 복지 정책을 개선하겠다며 친환경 무상급식, 우수학생 장학금 확대 및 선진화된 우수학교 조성, 보육정보센터 건립 확대, 노인종합복지타운조성 등을 내걸었다.
전남 영광 출신인 조길형 당선인은 현재 호원대학교 법경찰학부에 재학중이며, 영등포구의회 4선 의원으로 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아시아사랑나눔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4명이 선출되는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는 3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 3명이 당선됐다.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제1선거구(영등포본·도림·문래·신길3)에서 총 투표수 4만4,437표 중 2만4,397(5 6.1%)표를 얻은 민주당 최웅식 후보가 한나라당 허만섭 후보를 5,293( 12.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2선거구(영등포동·당산1. 2·양평1.2)에서는 총 투표수 5만468표 중 2만7,138(54.8%)표를 얻은 민주당 김정태 후보가 한나라당 권영하 후보를 4,718(9.6%)표로 눌렀고, 3선거구(여의·신길1.4.5.7)에서는 한나라당 김춘수 후보가 총 투표수 4만6,804표 중 2만3,463(51.1%)표를 얻어 민주당 김경석 후보를 4,326( 9.4%)표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어 4선거구(신길6·대림1.2.3)에서는 민주당 유광상 후보가 총 투표수 3만8,690표 중 1만8,803(49.7 %)표를 얻어 한나라당 이종해 후보를 4,569(12.1%)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총 17명이 선출되는 영등포구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7명, 민주당 7명, 무소속 1명, 비례대표 2명이 당선됐다.
먼저 가선거구(영등포본·신길3)에서는 민주당 최재문, 한나라당 이재형 후보가 각각 8,622(43.8%)표를 얻으며 당선됐고, 나선거구(도림·문래)에서는 민주당 고기판 후보 11,956(50.1%)표, 한나라당 김주범 6,086(25.5%)표를 얻어 당선됐다.
다선거구(영등포·당산2)에서는 민주당 김길자 후보와 한나라당 김용범 후보가 각각 10,771(47.7%), 7,210(31.9%)표를 얻어 당선됐다. 라선거구(당산1·양평1.2)에서는 민주당 윤준용 후보와 한나라당 오인영 후보가 각각 13,947(52.3%), 9,386(35.2%)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와 함께 최대접전지로 꼽혔던 마선거구(여의·신길1)에서는 민주당 신흥식 후보와 한나라당 김종태 후보가 각각 8,927(36.3%), 7,237 (29.6%)표를 얻어 승리했다.
바선거구(신길4.5.7)에서는 민주당 김화영 후보가 9,158(43.4%)표, 한나라당 권영식 후보가 6,298(29.6 %)표를 얻어 당선됐다.
3명이 선출되는 사선거구(신길6·대림1.2.3)에서는 민주당 윤동규 후보가 9,832(26.3%)표, 한나라당 신현도 후보가 8,049(21.5%)표, 무소속 박정자 후보가 6,778(18.1%)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이밖에 구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오현숙 후보(7,420표, 41.8%)와 민주당 정선희 후보(74,041표, 41.7%)가 당선됐다.
또한 교육의원 제5선거구(영등포, 강서, 양천)에서는 진보 성향의 김형태 후보가 141.609(23.8%)표를 얻어 137.866(23.2%)표를 득표한 임헌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편 이들 당선자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