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다진 지역발전 밑그림 완성시킬 것”
한나라당 공천 탈락으로 3선 도전에 제동이 걸린 김형수 현 구청장이 29일 영등포타임스퀘어 1층 이벤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양창호, 민주당(미확정), 진보신당 정호진, 미래연합 김학중, 무소속 김형수 후보 등과 함께 5파전으로 재편됐다.
김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색 도시 영등포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구청장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국제금융도시, 아시아의 금융허브를 품은 영등포가 제2의 부활을 위한 10년이 될 수 있도록 구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특히 공천과 관련해 “공심위 결과에 대해서는 깨끗히 승복하지만, 이번 공천 과정에서 민주주의 핵심인 절차는 물론 투명성과 공정성이 실종돼 구민의 자존심도 훼손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 구청장은 “지금까지 의리로 살아온 자신은 이번 선거를 위해 그동안 몸담았던 당을 잠시 떠나지만 만약 구청장으로 당선이 된다면, 반드시 당으로 돌아와 의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이와 함께 구정 발전을 위한 핵심 정책 구상으로 KTX 영등포역 정차, 경부선 철도 데크화, 교육 등을 꼽으며 “영등포를 둘로 나누고 있는 경부철도를 데크화 사업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룬 서울의 중심거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수교사 발굴과 교육예산 확충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영등포지역 학부모들이 강남, 목동으로 빠져나가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 약대·대학원(약무행정전공 석사)을 졸업하고 영등포구약사회장, 영등포구의회 의장 등을 역임한 김 구청장은 지난 2004년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민선 4기까지 재선 구청장을 지내며 신길뉴타운 지정,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조성 등 많은 지역 사업을 일궈왔다. 특히 지자체 최초 개발한 관급공사 OK시스템은 전국으로 확산시킨 행정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