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진 “아이·엄마가 행복한 영등포 만들 것”
진보신당 영등포당원협의회가 9일 6.2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정호진(39·사진) 영등포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영등포구청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날 정 후보는 영등포당원 가운데 당권자 135명 중 73명(54.1%)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71표(97.3%)를 얻어 구청장 후보로 확정됐다.
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민선 지방자치 18년 동안 영등포구청은 영등포의 변화를 만들지 못한 채 선심성 정책과 닫힌 행정으로 대다수 구민들의 삶의 질을 전혀 높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높은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보육, 복지, 녹색은 서울 여느 자치구에 비해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영등포구 한나라당 집권 8년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민주당 또한 크게 다를 바 없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역할 없이 이를 동조한 정당은 민주당이며, 이런 무능한 민주당은 더 이상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없으며 그래서 영등포를 책임질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출마 이유에 대해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진보신당의 첫 여성구청장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절절히 느꼈다”고 밝히고 “앞으로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세심함과 꼼꼼함, 그리고 진보정당 10년과 친환경 무상급식운동의 실천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사람 살맛나고, 녹색이 살아 숨 쉬는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민주노동당 이정미 영등포지역위원장·이윤진 구의원 사 선거구 예비후보가 함께한 가운데 이정미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양 진보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진보구청장, 진보구의원을 동시에 만들어내자”며 “이를 위해 앞으로 선거 및 지역 활동에서 진보정당 간 강력한 연대를 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선출대회에는 진보신당 정종권 부대표를 비롯해 최은희 서울시의원 비례후보 및 당원들이 참석해 영등포 첫 여성구청장에 도전하는 정호진 후보의 필승을 다짐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