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흥인장에 이어 세 번째 영예
성애의료재단 김윤광(사진) 이사장이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38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격의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한 김 이사장은 그동안 윤혜복지재단을 설립, 22억여 원을 출연해 매년 이자소득 1억여 원으로 극빈자 의료비와 몽골인 환자 진료비 등을 지원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국가유공자 34만여 명을 진료하고, 북한이탈주민 1000여 명을 무료로 진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 이사장은 앞서 99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1년 수교훈장 흥인장에 이어 3개의 훈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의료계 인사로서는 매우 드문 경우로 꼽히고 있다.
1949년 평양의대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6.25전쟁 당시 유격부대인 8240부대 병원장으로 복무했고 이 공로로 2008년 국가유공자로 선정됐다.
이후 김 이사장은 1968년 신길동에 성애의원을 개원한 후 42년이 지난 현재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성애병원, 광명성애병원)으로 성장시켰으며, 사회복지재단인 윤혜복지재단을 설립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도 돌봐왔다.
이와 함께 성애병원은 보훈환자 병원으로 지정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23만 명이 넘는 보훈환자를 진료했으며, 현재까지도 자매병원인 광명성애병원에서 보훈환자 진료는 계속되고 있다.
영등포와 광명의 지역발전을 위해 영등포구 공직자윤리위원회 등 각종 공익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이 같은 국민의 복지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앞서 1988년 정부의 북방정책에 맞춰 몽골과의 교류 활성을 위한 민간 외교단체인 한-몽 교류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김 이사장은 이후 몽골명예영사로 위촉돼 민간외교사절로 활동 중이다.
특히 2001년 2월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성애병원을 공식방문해 기념식수를 한 전력은 이례적인 민간외교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를 계기로 성애병원은 현재까지 내원하는 몽골인들에게 통역서비스 등 내국인에 준하는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몽골 대사관과의 수가협의를 통해 많은 의료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김 이사장은 2001년 우방과의 친선 증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수교훈장 흥인장도 수훈하게 된다. 이밖에 김 이사장은 몽골정부로부터 수교훈장은 물론 몽골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도 수훈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의료인으로서 “진정한 해외 의료봉사는 상대국의 의료진을 초청, 유학의 길을 열어 교육시키는 것”이라며 “1994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2~3명의 몽골 의료진을 초청해 각종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애의료재단 장석일 의료원장은 훈장 수훈에 대해 “김윤광 이사장 개인의 영예뿐만 아니라 성애의료재단 임직원 모두의 영예이며, 사랑과 봉사로 이뤄진 그분의 삶이 하나의 롤 모델이 되어 병원 운영에 깃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