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솜 직접 수확해 베개·쿠션 제작
문래동이 지역 유래를 살려 이야기가 있는 목화 마을로 조성된다.
구는 2010년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문래동을 시범동으로 선정, 목화를 테마로 한 차별화되고 매력있는 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래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지난 3월 16일 경남 산청군 단성면의 목화 시배유지를 견학하는 한편 17일부터 매주 수요일 동 주민센터에서 이인숙 한국자치학회 마을만들기센터장으로부터 테마가 있는 마을 조성과 관련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주민들이 함께하는 목화 프로그램 및 축제 추진 등 목화를 가꾸고 지역의 특화된 문화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시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먼저 이달 14일 오후 2시 문래공원에서 주민에게 목화씨 나눠주기 행사를 펼친다. 이어 여름에는 어린이 견학장을 설치해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문래동의 역사와 섬유산업의 발전, 옷을 만드는 과정 등을 견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목화 사생대회 및 백일장 행사도 개최한다.
가을에는 각 가정에서 키운 목화꽃을 모아 목화화분 콘테스트와 목화재배 우수단체 및 개인시상 등의 목화축제를 열 계획이다. 이밖에 주민들이 함께 지역에 심어진 목화꽃에서 솜을 수확해 어르신들을 위한 방석과 베개 등을 만들어 홀로 계신 어르신들께 전달한다. 앞서 문래동 주민센터는 지난해 총 50kg의 목화솜을 수확해 70여개의 목화 수공예품(방석, 베개, 쿠션)등을 제작해 지역 노인들께 전달한 바 있다.
김선성 문래동장은 “지역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문래동만의 특화 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해마다 발전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는 오는 5월까지 1동 1특화사업을 발굴해 각 동을 특색있는 문화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