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윤석열 정권 심판 영등포공동행동’은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 영등포역 광장에서 5월 10일 1차 촛불집회에 이어 2차 촛불집회인 ‘윤석열 OUT! 나라걱정 영등포촛불’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영등포산업선교회 노동선교부 송기훈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진보당 영등포구위원회 이윤진 위원장은 “6년 만에 캡사이신이 등장하고 야간집회도 금지하겠다고 한다. 한국현대사에서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집회결사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민주 독재정권은 언제나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윤석열 정권도 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신애진 씨의 어머니 김남희 씨는 "유가족들은 박희영 용산구청장 보석 석방 소식에 숨이 막히고 잠을 이룰 수 없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축제에 참가하는 시민의 안전에 어떠한 관심도 없었다. 책임지고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꿈 많고 의젓했던 딸의 실종 소식에 12시간 동안 10여 곳의 병원을 헤매던 일과 대화조차 거부하고 외면당한 희생자 유가족들 이야기를 전하며 “이렇게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 고맙다”고 울먹였다.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활동가 유금문 씨는 “장애로 인해 초등학교도 중학교도 가지 못한 이들이 성인이 됐지만, 여전히 사회는 이들을 가르칠 사람도 배울 장소도 없다. 장애인의 55.7%가 중졸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데 성인이 되어 0.2%만 평생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며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하라”고 주장했다.
서로살림농도생협 임소희 이사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을 언급한 뒤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처리비용이 가장 싸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방류인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생각한다면 일본 편에 서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서울서남부촛불행동 회원인 권태규 씨와 최규상 씨도 발언을 통해 “검찰독재정권 퇴진하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우리가 막아내자”고 각각 목소리를 높였으며, 영등포시민연대 피플 배기남 대표가 ‘아침이슬’을 편곡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서울서남부촛불행동 회원들의 ‘독도는 우리 땅’ 율동공연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윤석열 정권 심판 영등포공동행동’은 매월 두 번째 목요일 오후 6시 30분, 영등포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오는 7월 13일과 8월 10일 3‧4차 촛불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