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양민규 전 서울시의원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등포구청장 선거 출마를 접는다고 밝혔다.
아래는 양민규 전 시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사랑하는 영등포 구민 여러분!
정치를 시작하며 저는 늘 한 가지를 마음에 품어왔습니다.
“지역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믿음이었습니다.
영등포의 골목을 걸으며 만난 상인들의 한숨, 아이 손을 잡고 학교 앞을 서성이던 부모님의 걱정, 재개발과 생활 문제로 고민하던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이 자리가 ‘선거’가 아니라 ‘책임’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구청장 도전 역시 제 개인의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우리 민주당 조직, 그리고 영등포구민과 함께 쌓아온 시간의 연장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역 정치의 흐름을 바라보며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활동 지역을 옮기고, 충분한 준비와 검증 없이 절차에 들어가며,
직을 책임이 아닌 단계로 인식하는 듯한 모습들….
그 모든 장면이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려온 당원 동지들, 영등포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지역 봉사자들의 시간을 가볍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저는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지역을 지켜온 시간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구청장 도전에서 한 걸음 물러나려 합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만큼이나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선택이 후퇴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원칙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전진이라고 믿습니다.
정치는 자리를 향한 경쟁이 아니라 신뢰를 지키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지역을 위해 지금 이순간도 구슬땀 흘리며 봉사자 여러분!
우리가 흘린 시간과 땀이 헛되지 않도록 저는 어떤 자리에서든, 어떤 역할에서든
영등포를 위한 책임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양민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