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북대서양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나토)를 '북미조약기구'(North American Treaty Organization)라고 잘못 쓴 제목을 큼지막하게 신문에 인쇄해 소셜 미디어 등에서 조롱거리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나토가 뭔지(무슨 말을 나타내는지) 아나?"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탐사보도 총괄 책임자인 사샤 이센버그는 3일 오전(현지시간)에 소셜미디어 X 게시물로 이날자 뉴욕타임스(NYT) 국제판 종이신문 A8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올렸다.
이 지면의 통단 제목(신문 지면의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을 통째로 사용하는 큼지막한 제목)에는 "A North American Treaty Organization Without America?"("미국이 없는 북미조약기구?")라고 적혀 있다.
해당 기사는 미국이 나토를 탈퇴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다룬 분석기사였다.
여기서 '북미조약기구'란 표현은 NYT가 '북대서양조약기구'라고 쓰려다 착각해서 잘못 적은 것임이 명백해 보인다.
워낙 황당한 실수이다 보니 X 등에는 "진짜로 NYT가 이렇게 인쇄한 게 맞느냐", "이 사진이 진짜인지 확인할 수 있느냐" 등 선뜻 믿기지 않는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으나, 실제로 이렇게 인쇄된 신문이 상당수 독자들에게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경위에 대해 "아마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혼동했을 것"이라는 짐작도 나왔고, "나토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쓴 기사를 믿을 수 있느냐", "편집자들은 뭐 했느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NYT의 실수를 지적한 이센버그의 X 게시물에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올리비어 녹스 기자는 "오 노"(ohh nooooo)라고,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이며 폭스뉴스에도 출연하는 마크 티선은 "맙소사"(OMG)라고 답글을 각각 달았다.
보수 성향 매체 '내셔널 리뷰'의 제프 블레하 기자는 "편집국 차원에서 무척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센버그의 X 게시물이 올라온 지 4시간여 만인 3일 오후 NYT는 이 게시물에 대한 답장 형식으로 실수를 시인하면서 "내일자 인쇄판에 정정보도를 내겠습니다"라고 홍보실 명의의 X 게시물로 알렸다.